5월 1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AMB크립토에 따르면, 2025년 들어 비트코인(BTC)의 시장 점유율(BTC Dominance)은 64%를 넘기며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1월 대비 13% 상승한 수치로, 같은 기간 알트코인 시장(Total3)의 시가총액은 1조 1,300억 달러에서 8,170억 달러로 약 3,000억 달러 감소했다.
BTC 점유율 상승은 자금이 알트코인에서 비트코인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과거와 마찬가지로 비트코인 점유율이 낮아질 때 알트코인 랠리가 발생했으며, 현재처럼 BTC 중심의 시장 구도에서는 알트코인 반등이 제한적이다. 다만 최근 하락세가 멈추며 일부 저점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특히 상위 10개 암호화폐를 제외한 알트코인 시장은 2024년 주요 지지선이었던 2,000억 달러 수준에서 반등했다. 이는 과거 2024년 8~9월과 유사한 패턴이며, 당시에도 50주 이동평균선(50WMA)을 돌파한 후 11월에 랠리가 발생한 바 있다. 이번에도 이 지점을 돌파할 경우 최대 5,000억 달러까지의 확장이 가능하다는 관측이다.
또한 테더(USDT)의 시장 점유율(USDT.D)이 6% 저항선에서 후퇴하고 있어, 이는 투자자들이 스테이블코인을 다시 알트코인에 재배분하고 있다는 신호일 수 있다. 이는 향후 알트코인 반등에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그러나 알트코인 시즌 지수(ASI)는 여전히 18 수준에 머물며 비트코인이 대부분의 알트코인을 압도하고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지난 90일간 BTC를 초과 수익률을 낸 알트코인은 Fartcoin(8%), 모네로(19%), 팬케이크스왑(2.8%) 정도로, 전체 시장 내 극소수에 그친다.
결국 알트코인 시장은 단기 저점을 형성했을 가능성이 있으나, 실질적인 회복은 BTC 점유율이 하락할 때에야 본격화될 전망이다. 당분간은 비트코인의 시장 지배력이 유지될 것으로 보이며, 자금의 본격적인 순환은 지켜볼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