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플(XRP) ©
5월 1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뉴스BTC에 따르면, 엑스알피(XRP, 리플)의 가격이 장기간 정체 상태를 보이는 이유가 시장 관심 저하가 아니라 ‘다크풀(Dark Pool)’에서의 대량 매수 때문일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디지털어센션그룹(Digital Ascension Group)의 매니징 디렉터 제이크 클레이버(Jake Claver)는 X(구 트위터)에서 23개 글로 구성된 쓰레드를 통해 이 같은 주장을 펼쳤다.
그에 따르면 다크풀은 거래소 밖에서 이뤄지는 비공개 대형 주문 거래 공간으로, 일반 시장에 흔적을 남기지 않으면서도 수억 달러 규모의 XRP를 누적 매수할 수 있는 방식이다. 클레이버는 “이러한 거래는 시장의 강세 신호를 감춘 채 가격을 인위적으로 억누르고 있다”며, 결과적으로 소매 투자자들은 XRP가 상승 동력을 잃은 것으로 착각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클레이버는 이러한 은밀한 누적 매수가 결국 유통량을 축소시키고, 규제 명확성이나 기관 채택이 결합될 경우 “댐이 무너지는 듯한 수직 상승”을 야기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XRP가 향후 2배, 3배, 심지어 5배까지 폭등할 수 있다며, “가격 차트가 마치 스위치를 켠 듯 수직으로 튈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그는 코인베이스, 크라켄 등 주요 거래소가 다크풀 서비스를 제공 중이며, 헤지펀드·패밀리오피스·심지어 국가기관들까지도 이 채널을 통해 거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기관들은 거래 실행 후에야 보고되는 특성상, 일반 시장에는 그 흔적이 남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했다.
다만 그의 분석에는 정량적 근거나 문서화된 증거는 제시되지 않았으며, 해당 규모의 매수 흐름이 실제로 존재하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현재 XRP는 2.21달러에 거래 중이며, 4월 한 달 내내 약 2.00달러 근처의 좁은 박스권에서 움직이고 있다. 이는 외형상 변동성이 줄어든 모습이나, 다크풀을 통한 숨은 매수가 존재한다면 폭발적 재평가 가능성도 존재한다는 시각이다.
클레이버는 “이처럼 고요한 구간이야말로 진성 투자자마저 포기하게 만드는 시점이지만, 이때를 버텨낸 이들이 진정한 보상을 받게 될 것”이라며, 다크풀을 “압력밥솥”에 비유했다. “지금은 뚜껑을 덮은 채 매수 압력을 쌓는 단계이며, 결국 뚜껑이 날아가는 순간이 온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