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탈릭 부테린/출처: X ©
이더리움(ETH)이 2025년 들어 47% 급락하며 최악의 해를 보내고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경쟁 심화와 내부 전략 혼선까지 겹치면서, 투자자들은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경고가 제기됐다.
4월 28일(현지시간) 투자 전문매체 더모틀리풀에 따르면, 이더리움은 올해 30일 기준 추가로 10% 하락하며 심각한 부진을 이어가고 있다. 반면 솔라나(SOL), 카르다노(ADA), 아발란체(AVAX), 수이(SUI) 등 주요 경쟁 체인들은 이더리움보다 양호한 성적을 기록하며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이더리움은 기술 업그레이드만으로 투자 심리를 회복하기 어려운 상황에 직면했다. 공동 창립자 비탈릭 부테린(Vitalik Buterin)의 은퇴 가능성설, 이더리움 재단 내부의 전략 갈등 등으로 '존립 위기'라는 평가까지 나오고 있다. 경쟁자들은 이더리움이 주도해온 탈중앙화 금융(DeFi) 영역까지 빠르게 침투하고 있다.
카르다노 창립자 찰스 호스킨슨(Charles Hoskinson)은 최근 이더리움이 \”다음 마이스페이스(MySpace)나 블랙베리(BlackBerry)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자본은 레이어1 체인인 이더리움에서 탈피해 레이어2 솔루션으로 이동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이더리움의 성장 전망은 더욱 어두워지고 있다.
다만 긍정적인 신호도 일부 존재한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더리움을 미국 디지털 자산 비축 전략의 핵심으로 지정하고 있으며, 친트럼프 성향의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World Liberty Financial)도 이더리움을 포트폴리오에 포함시키고 있다. 그러나 미 정부가 실제로 대규모 매수에 나설지는 불투명하다.
결국, 현 시점에서 이더리움은 과거 영광을 기준으로 투자하기엔 리스크가 크다는 지적이다. 트럼프 정부가 국가 전략 자산으로 이더리움을 적극 매입하지 않는 이상, 더 나은 투자 대안이 존재할 것이라는 평가가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