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 소송 후 '잃어버린 시간 만회' 나선 리플…기관 시장 정조준

SEC 소송 후 '잃어버린 시간 만회' 나선 리플…기관 시장 정조준

▲ 리플     ©

4월 29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비트코이니스트에 따르면, 리플(Ripple)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의 긴 법적 분쟁을 마무리한 뒤 공격적인 확장 전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친(親) XRP 변호사 존 디튼(John E Deaton)은 \”리플의 12억 5,000만 달러 규모 히든로드(Hidden Road) 인수는 트래드파이(TradFi)와 디파이(DeFi) 융합의 대표 사례\”라며 이번 행보를 높이 평가했다.

히든로드는 연간 3조 달러 이상을 처리하는 기관 전용 프라임 브로커리지로, 리플의 XRP 레저(XRPL)를 결제 시스템에 통합할 예정이다. 기존 24시간 소요되던 결제 시간이 3~5초로 단축되며, 새로 출시된 RLUSD 스테이블코인이 담보 역할을 하게 된다. 이는 디지털 자산과 기존 금융 시스템 간의 연결 고리를 강화하는 핵심 요소로 작용할 전망이다.

리플은 또한 메타코(Metaco), 스탠다드 커스터디(Standard Custody) 인수를 통해 커스터디 사업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디튼은 \”결제, 스테이블코인, 커스터디를 결합한 원스톱 솔루션을 제공하려는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보스턴컨설팅그룹(BCG)에 따르면 디지털 자산 커스터디 시장은 2030년까지 16조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더 나아가 리플은 XRP 레저를 기반으로 한 토큰화(Tokenization) 플랫폼 구축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디튼은 \”리플은 은행들이 주식, 채권, 부동산 등 전통 자산을 토큰화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토큰화 서비스(Tokenization-as-a-Service)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RLUSD가 핵심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러한 전략은 리플을 글로벌 토큰화 허브로 자리매김시키려는 청사진과 맞닿아 있다. 디튼은 \”브래드 갈링하우스(Brad Garlinghouse) 리플 CEO가 SEC 소송으로 잃은 시간을 만회하기 위해 본격적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