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업계가 트럼프의 프리덤 시티에 열광하는 이유는?

암호화폐 업계가 트럼프의 프리덤 시티에 열광하는 이유는?

미국, 비트코인 ▲ 챗 GPT 생성 이미지

4월 29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추진 중인 '프리덤 시티(Freedom Cities)' 구상이 암호화폐 커뮤니티의 뜨거운 지지를 받고 있다. 이 계획은 규제 완화를 통해 혁신과 신기술을 촉진할 수 있는 새로운 도시를 조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프리덤 시티는 단순한 신도시 개념을 넘어, 기존 규제 체계를 벗어난 새로운 경제 생태계를 실험하는 장으로 여겨지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현재 미개발 연방 토지를 활용해 주택 부족 문제를 해결하는 동시에, 경제적 자유를 확장할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이에 따라 암호화폐 지지자들은 프리덤 시티가 핀테크와 블록체인 기술을 수용하는 친화적 환경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프리덤 시티가 환경 규제와 노동법 같은 기본적인 공공 규제를 무력화시킬 우려가 있다고 지적한다. 특히 과거 '회사 도시(company towns)'처럼 권력 집중과 경제적 불평등을 초래할 수 있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실제로 프리덤 시티 구상은 역사적으로 다양한 정치적 실험 무대로 활용된 신도시 모델을 떠올리게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구체적인 법안도 논의되고 있다. 채프먼대학교 톰 벨 교수는 프리덤 시티에서 규제는 완전히 제거되는 것이 아니라, 보다 효율적인 대체 방식을 통해 투자와 비즈니스를 촉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규제 샌드박스 모델을 적용해 전략 산업과 첨단 기술 분야에서 규제를 완화하는 방안도 고려되고 있다.

한편, 해외 사례로는 '프로스페라(Próspera)' 프로젝트가 주목받는다. 온두라스 로아탄 섬에 조성된 이 민간 도시 프로젝트는 자체 규제 시스템을 갖추고 있으며, 코인베이스 벤처스로부터 전략적 투자를 유치하는 등 암호화폐 친화적 환경을 조성했다. 그러나 최근에는 정부와의 갈등으로 인한 불확실성도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프리덤 시티가 암호화폐와 탈중앙화 경제를 활성화할 잠재력이 있지만, 구체적 설계와 관리 방식에 따라 성공 여부가 크게 달라질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