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RP 대규모 이체 경고…급락 vs ETF 랠리, 어디로 갈까?

XRP 대규모 이체 경고…급락 vs ETF 랠리, 어디로 갈까?

▲ 리플(XRP)     ©

XRP가 최근 강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고래 매도 가능성이 제기되며 가격 급락 경고가 나왔다. 그러나 동시에 ETF 출시에 따른 투기적 수요 증가로 단기적 상승 기대도 공존하는 복합적 상황이다.

4월 28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핀볼드에 따르면, 이날 미확인 고래 지갑에서 코인베이스로 약 6,870만 달러 상당의 XRP(29,532,534개)가 대규모 이체됐다. 보통 거래소로의 대량 이체는 매도 신호로 해석되며, 시장에 단기 매도 압력을 가할 수 있다.

시장 분석 플랫폼 알바(Alva)는 이 움직임이 \”급락(dump)\”을 촉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으나, 일부 투자자는 XRP 선물 ETF 출시 기대감과 함께 낙관적 전망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프로셰어즈(ProShares)는 4월 30일 3종의 XRP 선물 ETF를 출시할 예정이며, 이 중 하나는 가격 하락에 베팅하는 상품이다.

XRP는 현재 2.32달러에 거래되고 있으며, 단기 지지선은 2.20달러, 저항선은 2.50달러로 설정됐다. 2.20달러 이탈 시 2달러까지 급락할 수 있으며, 반대로 2.50달러 돌파 시 강한 상승 모멘텀이 이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한편 XRP 미결제 약정(OI)도 4월 15일 이후 28% 증가해 1.51억 달러에 도달, 1개월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는 투기적 포지션이 급증하고 있음을 나타내며, 최근 가격 상승과 맞물려 시장의 낙관적 심리를 반영한다.

4월 25일 세계 최초의 스팟(현물) XRP ETF가 출범했으며, 5월 19일에는 세계 최대 파생상품 거래소인 CME 그룹이 XRP 옵션 거래를 시작할 예정이다. 이 같은 호재가 이어지면서 XRP에 대한 관심과 거래량이 급증하고 있다.

다만 시장은 여전히 변동성이 높아, 대규모 매도와 ETF 출시 기대가 충돌하는 복합적 국면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향후 2.20달러 지지선 방어 여부가 단기 향방을 결정지을 핵심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현재 XRP는 연초 대비 11.32% 상승했으며, 대규모 자금 유입과 ETF 기대감이 지속된다면 추가 상승 여력도 남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