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RP 100달러 가려면…공급량 소각·비트코인 340만 달러 필요

XRP 100달러 가려면…공급량 소각·비트코인 340만 달러 필요

▲ 비트코인, XRP/챗GPT 생성 이미지

4월 26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더크립토베이직에 따르면, XRP(엑스알피)가 100달러에 도달할 수 있다는 장기적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비트코인이 9만5,000달러를 돌파하며 강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XRP는 같은 기간 5.34% 상승하는 데 그치며 상대적으로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현재 XRP는 2.2달러 부근에서 저항에 직면해 있다. 그러나 시장 분석가들은 XRP의 높은 유틸리티를 근거로 장기적 상승 가능성을 여전히 낙관하고 있다. 일부는 단기 목표로 10달러, 27달러를 제시하는 한편, 100달러 도달 가능성도 언급하고 있다.

문제는 현재 XRP 총 공급량이 약 990억 개에 달한다는 점이다. 만약 100달러에 도달한다면, XRP의 완전 희석 시가총액은 99조 달러에 육박해 비트코인과 전체 암호화폐 시장, 심지어 금의 시가총액까지 초월하게 된다. 이로 인해 현실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리플의 에스크로(escrow) 물량 소각이 거론된다. 현재 리플은 약 368억 개의 XRP를 에스크로에 보유하고 있으며, 일부 커뮤니티는 이를 소각해 공급을 줄이자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리플 CTO 데이비드 슈워츠는 과거 스텔라(XLM) 사례를 언급하며 효과에 회의적 입장을 밝혔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이 XRP를 미국 가상자산 비축 자산에 포함한다고 발표한 이후, 에스크로 물량을 미국 정부에 기부하는 방안도 거론됐다. 하지만 이 역시 XRP 가격 상승에 어떤 영향을 줄지는 불확실한 상황이다.

궁극적으로 XRP가 100달러에 도달하려면 시장 전체의 대규모 확장이 필요하다. 현재 비트코인 점유율(64.52%)을 고려할 때, 전체 암호화폐 시장 규모가 113조3,300억 달러까지 성장해야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이는 비트코인 가격이 340만 달러까지 상승하는 시나리오와 맞물리며, 장기적 가능성은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