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더리움(ETH)
4월 25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블록체인 인프라 프로젝트 어베일(Avail)의 공동 창업자 아누라그 아르준(Anurag Arjun)은 이더리움(Ethereum, ETH)의 롤업 중심 확장 전략이 ‘다수의 고성능 체인을 동시에 운영하는 유연한 아키텍처’로 작동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아르준은 인터뷰에서 \”이더리움은 고정된 블록 시간과 구조를 가진 모놀리식 체인들과는 달리, 다양한 블록 시간과 실행 환경을 실험할 수 있는 레이어2(L2) 생태계를 수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고속 처리 체인을 단일 구조로 구현하려는 다른 레이어1(L1)들과 본질적으로 다르며, 오히려 혁신적 실험과 차별화를 가능케 하는 장점이라는 설명이다.
하지만 그는 \”진정한 상호 운용성(interoperability)이 확보되지 않는 한, 현재 L2 간 전환은 별도 블록체인 간 브릿징만큼이나 복잡하다\”고 지적했다. 이는 이더리움이 L2 확장성과 사용자 경험 간 균형을 더욱 정교하게 조정해야 함을 시사한다.
이와는 반대로, 일부 비판론자들은 이더리움의 L2 전략이 유동성을 분산시키고, 기본 네트워크(Base Layer)의 수요를 약화시킨다고 주장한다. 이들은 L2 증가가 오히려 이더(ETH) 가격 부진의 주된 원인 중 하나라고 본다.
실제로 샌티먼트(Santiment)의 마케팅 디렉터 브라이언 퀸리반(Brian Quinlivan)은 \”2025년 4월 기준 이더리움 L1의 평균 트랜잭션 수수료는 0.16달러로, 최근 5년 중 최저치\”라며, 이는 스마트 계약 사용 감소와 투자자 관심 약화의 반영이라 분석했다. 이로 인해 기관 투자자들은 이더에 대한 포지션을 축소하고 있으며, 이더리움의 중장기 가격 전망도 하향 조정되고 있다.
그러나 어베일 측은 이러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롤업 기반의 다중 확장 전략이 장기적으로 더 넓은 개발자와 사용자 생태계를 형성할 수 있다고 본다. 단일 구조의 체인보다 실험적이고 유연한 환경을 제공함으로써 이더리움은 ‘네트워크 위에 다수의 네트워크’를 실현하고 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