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일러가 1,000만 비트코인 보유해도 프로토콜에 위협 없다?

세일러가 1,000만 비트코인 보유해도 프로토콜에 위협 없다?

▲ 디지털 금 비트코인/출처: 마이클 세일러 트위터     ©

'비트코인 스탠더드(Bitcoin Standard)'의 저자 사이페딘 아무스(Saifedean Ammous)는 마이클 세일러(Michael Saylor)가 가상의 시나리오로 1,000만 비트코인(BTC)을 보유하더라도 비트코인 프로토콜에는 위협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4월 25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아무스는 최근 앤서니 폼플리아노(Anthony Pompliano)와의 인터뷰에서 “세일러가 1,000만 BTC를 보유한다고 해도 결국 그것을 담보로 더 많은 비트코인을 매수하려 할 것”이라며, “기존 보유량의 가치를 해치는 하드포크 시도 같은 행위는 오히려 자기 이익에 반하기 때문에 가능성이 낮다”고 강조했다.

현재 세일러가 이끄는 스트래티지(Strategy)는 약 538,200 BTC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약 501억 8,000만 달러 규모다. 블랙록(BlackRock)의 iShares 현물 비트코인 ETF는 약 585,000 BTC를 보유 중이며, 자산 가치는 약 544억 8,000만 달러에 달한다. 두 기관은 전체 비트코인 공급량의 약 5.3%를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아무스는 이러한 집중 보유가 프로토콜 자체나 시장에 중대한 위협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세일러나 래리 핑크가 모든 비트코인을 개인적으로 소유하는 것이 아니며, 실제 소유자는 ETF 투자자나 주주들”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이들 기관이 신탁 의무(fuduciary duty)를 위반하거나 투자자에게 해로운 방식으로 자산을 운용하게 되면, 투자자들은 자금을 회수하고 다른 비트코인 투자처로 옮겨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최근 잭 말러스(Jack Mallers)가 이끄는 21 캐피털(Twenty One Capital)이 새로운 비트코인 투자 수단으로 떠오르고 있는 점도 주목된다.

이번 발언은 대규모 비트코인 보유자, 이른바 '고래(whale)'들의 존재가 시장을 위협할 수 있다는 일부 우려에 대해 반론을 제기하며, 분산성과 투자자의 선택지가 여전히 유효함을 강조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