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플(XRP) ©
XRP 선물거래가 정식 출범하며 투자자들에게 레버리지 기반의 새로운 접근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코인베이스가 미국 내 파생상품 시장에 XRP 선물을 출시하면서 규제 내 거래 환경에서 가격 상승·하락 모두에 베팅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
4월 24일(현지시간) 투자 전문매체 트레이딩뷰에 따르면, 코인베이스는 지난 21일 CFTC(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 승인 아래 XRP 선물 상품을 공식 출시했다. 거래자는 ‘나노 계약(500 XRP 단위)’과 ‘표준 계약(10,000 XRP 단위)’ 중 선택 가능하며, 두 상품 모두 달러 기준으로 현금결제(cash-settled)된다. 이는 실물 XRP 보관 없이 수익·손실만 정산하는 방식으로, 기관 및 리테일(개인) 양측을 겨냥하고 있다.
트레이딩뷰는 XRP 선물이 현물 거래 대비 유리한 점으로 ▲레버리지 사용 ▲공매도 가능성 ▲지갑 관리 불필요 ▲높은 유동성 등을 꼽았다. 특히 기존 XRP 보유자에게는 단기 하락 리스크 회피(헤지) 수단으로도 활용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코인베이스 외에도 바이낸스, OKX, 쿠코인, 비트겟, MEXC, 델타 익스체인지, 비트파이넥스 등 주요 글로벌 거래소들이 XRP 선물거래를 지원 중이다.
현재 XRPUSDT 무기한(perpetual) 계약은 대부분의 플랫폼에서 거래 가능하며, 일부는 최대 100배 레버리지까지 제공한다. 단, 플랫폼별 규제 제한이나 자산 마진 조건, 계약 종류(무기한 vs 만기계약) 차이가 있으므로 사전 확인이 필수다. 예컨대 바이낸스는 2024년 5월 이후 XRP를 멀티자산 모드의 마진 자산에서 제외했지만, 선물 자체는 계속 제공 중이다.
트레이딩뷰는 XRP 선물에 관심 있는 투자자에게 ▲계좌 개설 및 KYC 인증 ▲상품 구조 및 계약 규모 파악 ▲증거금 예치 ▲리스크 관리 전략 수립 ▲시장 모니터링 등을 필수 절차로 강조했다. 특히 손절매 설정, 과도한 레버리지 회피, 펀딩비 확인 등의 리스크 관리가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오리건주 검찰은 코인베이스의 XRP 선물 거래와 관련해 '미등록 증권 판매' 혐의로 소송을 제기했으며, 이는 SEC와 리플 간 분쟁 종결 이후 발생한 또 다른 규제 리스크로 분석된다. 리플은 앞서 3월 SEC와의 합의로 5,000만 달러 벌금에 동의했으며, 이는 기존 1억 2,500만 달러 요구액에서 대폭 감경된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