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대장주 엔비디아, 왜 암호화폐 스타트업 버렸을까

AI 대장주 엔비디아, 왜 암호화폐 스타트업 버렸을까

▲ 엔비디아/출처: X     ©

인공지능(AI) 칩 선두 주자 엔비디아(Nvidia)가 자사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에서 암호화폐 관련 기업을 전면 배제하고, AI 중심 전략으로 본격 전환하고 있다.

4월 24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유투데이에 따르면, 중국의 암호화폐 전문 저널리스트 콜린우(Colin Wu)은 엔비디아의 ‘인셉션(Inception)’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 프로그램이 “암호화폐 관련 기업은 지원 대상에서 제외한다”고 명시했다고 밝혔다. 이는 공식 신청 페이지를 통해 확인된 내용이다.

해당 프로그램은 AI 스타트업에 한해 교육, 개발 키트, 튜토리얼, 멘토링, 엔비디아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할인 혜택, 벤처 캐피탈 네트워크 연계 기회 등을 제공한다. 지원 자격은 설립 10년 이내, 공식 법인 설립, 최소 1명 이상의 개발자 보유, 운영 중인 웹사이트 확보 등이 있다.

엔비디아는 암호화폐 열풍 기간 동안 GPU 수요 급증의 수혜를 입었지만, 최근에는 AI 분야에 집중하며 암호화폐와의 거리를 두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생성형 AI 모델과 엔터프라이즈 솔루션을 강화하는 과정에서 ‘비핵심 분야’인 암호화폐를 전략적으로 배제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와 같은 결정은 스타트업 생태계에서 암호화폐 기반 프로젝트가 주요 하드웨어 및 기술 인프라에 대한 접근이 제한될 수 있다는 점에서 산업 전반에 미치는 영향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AI와 블록체인을 접목한 프로젝트들은 입장 정리 및 전략 수정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엔비디아의 이 같은 조치가 규제 리스크 회피와 기업 이미지 관리 차원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반면 AI 분야는 정부, 기업, 투자자들 모두의 관심이 집중되는 고성장 시장으로, 엔비디아의 선택은 수익성 기반의 실리 전략이라는 평가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