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美·中 무역 협상 ‘진전 신호'에 급등…10만 달러 재도전

비트코인, 美·中 무역 협상 ‘진전 신호'에 급등…10만 달러 재도전

▲ 트럼프, 시진핑 그리고 비트코인/챗GPT 생성 이미지     ©

4월 23일(현지시간)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BTC)이 지난 24시간 동안 7% 이상 급등하며 93,847달러에 도달했다. 이 같은 상승은 미국 재무장관 스콧 베센트(Scott Bessent)가 미·중 무역전쟁 완화 가능성을 시사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암호화폐 전문매체 디크립트에 따르면, 베센트는 JP모건이 주최한 비공개 행사에서 “미·중 간 관세 전쟁은 양국 모두에 지속 가능하지 않다”며 조만간 긴장 완화를 기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백악관 대변인도 “18개 무역 제안이 실질적으로 마련됐다”며 협상이 진전을 보이고 있음을 공식 확인했다.

시장에서는 이를 긍정적인 시그널로 해석하며 주식과 암호화폐 모두 강세를 보였다. 비트코인을 비롯해 도지코인(DOGE)은 13% 상승한 0.18달러, 이더리움(ETH)은 13% 오른 1,780달러, 솔라나(SOL)는 8% 올라 148달러에 도달했다. 

FRNT 파이낸셜의 데이터 책임자 스트라히냐 사빅(Strahinja Savic)은 “관세 협상 진전이라는 인식만으로도 전통시장과 암호화폐 시장 모두 반등했다”고 평가하며, 비트코인의 ‘디지털 안전자산’ 서사가 다시 힘을 얻고 있다고 분석했다.

코인마켓캡 리서치 책임자 앨리스 리우(Alice Liu)도 “BTC가 위험 자산과 반대로 움직이고 있다는 점은 기관 투자자들의 신뢰 회복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이는 금과 함께 위기 대응 수단으로서 비트코인의 기능이 강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흐름이라는 평가다.

스탠다드 차타드와 인텔렉시아에이아이(Intellectia AI)는 “블랙스완이 발생하지 않는다면, 비트코인이 올해 20만 달러를 넘어설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코인베이스와 크라켄 등 거래소를 포함해 기관들의 수요가 비트코인의 긍정적인 가격 움직임을 견인할 수 있다. 현재 기업들이 보유한 비트코인은 약 650억 달러 규모”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향후 비트코인이 중앙은행 정책 불확실성 및 글로벌 무역 변수를 반영하면서 9만 달러대 안착 후 추가 상승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