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골든 크로스'에 강세장 불붙었다…10만 9천달러 이후 하락 시나리오도

비트코인, '골든 크로스'에 강세장 불붙었다…10만 9천달러 이후 하락 시나리오도

▲ 비트코인 불마켓     ©

4월 23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비트코인닷컴뉴스에 따르면, 비트코인(BTC)은 이날 오후 5시 45분(ET 기준)에 93,928달러의 장중 고점을 기록했다. 이는 3월 이후 처음으로 9만 달러를 상회한 수준이며, 최근 일주일간 10.3% 상승, 하루 기준 6.5% 상승이라는 강한 랠리를 보였다.

이 같은 상승세는 비트코인이 주요 이동평균선(MA)을 상향 돌파하며, ‘골든 크로스(Golden Cross)’ 패턴을 완성한 데 따른 것이다. 골든 크로스는 일반적으로 강한 상승장의 전조로 간주되는 신호로, 투자 심리를 자극하는 기술적 분기점 중 하나다.

비트코인 거래량도 함께 급증하며 시장의 신뢰 회복을 방증하고 있다. 특히 주목할 점은, 비트코인이 전통 금융시장(TradFi)과 상관관계를 점점 줄이며 독립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최근의 글로벌 지정학적 불안정성과 경제 불확실성 속에서 비트코인이 '디지털 금'으로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다.

분석에 따르면, 이번 상승의 배경에는 ▲달러 약세 ▲기관 투자 자금 유입 ▲기술적 차트상의 강세 패턴 ▲시장 심리의 전환 등 네 가지 핵심 요인이 결합돼 있다. 이들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이번 주 초 비트코인의 랠리가 전격적으로 점화된 것으로 해석된다.

시장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이 단기적으로 95,000달러 돌파 여부와 다음 심리적 저항선인 100,000달러 진입을 놓고 강세 심리를 시험받을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 향후 며칠 간의 흐름이 현재 상승세의 지속 여부를 결정할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암호화폐 전문매체 뉴스BT에 따르면, 암호화폐 분석가 토니 세베리노(Tony Severino)는 비트코인의 고점이 이미 10만 9,000달러에서 형성됐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그는 MVRV Z-Score와 월간 RSI(Relative Strength Index)를 기반으로 한 기술적 분석을 통해, 이번 사이클의 정점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했다.

세베리노는 비트코인의 MVRV Z-Score가 장기 상승 추세선 아래로 이탈한 점에 주목했다. 이는 과거 2017년과 2021년 시장 고점 직후에도 동일하게 관찰된 현상으로, 이번에도 비슷한 흐름이 반복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월간 RSI가 70 아래로 두 차례 하락한 점은 상승 모멘텀 약화와 고점 형성 이후 패턴과 일치한다.

또한 RSI 기반 이동평균선(MA)이 하향으로 꺾이기 시작한 현상도 함께 나타나고 있으며, 이는 과거에도 시장 정점을 ‘예측’이 아닌 ‘확정’ 이후에 등장했던 신호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지표들을 종합하면 이번 10만 9,000달러 고점이 이미 시장 사이클의 꼭대기였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세베리노의 판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