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에르토리코 암호화폐 천국, 곧 끝날까? 美의회 규제안 등장

푸에르토리코 암호화폐 천국, 곧 끝날까? 美의회 규제안 등장

▲ 비트코인

4월 22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미국 하원의 니디아 벨라스케스(Nydia Velázquez) 의원이 푸에르토리코를 암호화폐 투자자들의 조세 회피처로 이용하는 것을 막기 위해 ‘푸에르토리코 디지털 자산 공정 과세법(Fair Taxation of Digital Assets in Puerto Rico Act)’을 발의했다.

벨라스케스 의원은 해당 법안에서 푸에르토리코의 내국세법(Internal Revenue Code)을 수정해, 디지털 자산에서 발생하는 자본 이익에도 연방 세금이 적용되도록 하자는 내용을 담았다. 그녀는 “암호화폐 투자자들의 유입은 지역경제를 회복시키지 못했고, 오히려 주거비 상승과 빈곤층 증가를 초래했다”고 주장했다.

푸에르토리코는 2012년부터 시행된 세제 혜택법 ‘법률 20 및 22(Act 20, Act 22)’를 통해 암호화폐 투자자들의 주요 거점으로 떠올랐다. 이후 두 법은 ‘법률 60(Act 60)’으로 통합되었고, 판테라 캐피털(Pantera Capital) 창립자 댄 모어헤드(Dan Morehead), 브록 피어스(Brock Pierce), 유튜버 로건 폴(Logan Paul) 등이 대표적 수혜자로 거론된다.

벨라스케스 의원실은 현행 세제 혜택으로 인해 푸에르토리코는 2020년부터 2026년까지 약 45억 달러에 달하는 세수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에 반해 푸에르토리코 주지사 제니퍼 곤잘레스 콜론(Jenniffer González-Colón)은 해당 법의 만료일을 2055년까지 연장하되, 신규 신청자에게 4% 자본이득세를 부과하는 절충안을 제안한 상태다.

그러나 벨라스케스 의원의 법안은 공화당이 장악한 하원과 상원을 통과할 수 있을지 미지수다. 양원은 향후 스테이블코인 및 암호화폐 규제 프레임워크 관련 법안에 우선순위를 둘 것으로 전망되며, 해당 법안은 본격적인 표결 논의조차 이뤄지지 않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