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ETF·규제 개혁…‘폴 앳킨스 체제'에 달린 암호화폐의 운명

리플·ETF·규제 개혁…‘폴 앳킨스 체제'에 달린 암호화폐의 운명

▲ 폴 앳킨스(Paul Atkins)/출처: X     ©

4월 22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게이프에 따르면, 폴 앳킨스(Paul Atkins)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제34대 위원장으로 공식 취임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지명을 받아 상원의 인준을 거쳤으며, 부활절 연휴와 후속 행정 절차로 인해 일정이 다소 지연되다가 이날 정식으로 취임했다.

SEC 보도자료에 따르면, 앳킨스 위원장은 취임사에서 “공정하고 질서 있는 시장 유지와 투자자 보호를 핵심 가치로 삼겠다”고 밝혔으며, 암호화폐 산업에 있어 ‘신선한 변화’로 평가되고 있다. 그는 2002년부터 2008년까지 SEC 커미셔너를 역임한 바 있어, 이번은 두 번째 SEC 재직이다.

코인게이프는 앳킨스가 암호화폐 산업에 우호적인 인물로 간주된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그의 취임은 ETF 승인 지연, 규제 명확성 부족, 리플(Ripple) 등과의 법적 분쟁 해결 등 다양한 이슈에서 전환점이 될 수 있다는 기대를 받고 있다.

현재 SEC는 스테이블코인, 디파이(DeFi), 증권성 판단 이슈 등 다양한 정책 과제를 안고 있다. 특히 기관투자자 유입과 연계된 비트코인 및 이더리움 ETF 승인 문제는 앳킨스 체제에서 가장 주목받는 초기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시장 일각에서는 친암호화폐 행보가 강화될 경우, SEC가 규제보다는 육성 중심의 태도로 전환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는 트럼프 행정부의 디지털 자산 친화 정책과도 맞물려 있으며, 정책 공백이 길었던 암호화폐 산업에 숨통을 틔울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마지막으로 코인게이프는 폴 앳킨스가 단순한 임명자가 아니라, 미국 자본시장의 경험과 비전을 갖춘 인물이라는 점에서, 향후 암호화폐 업계와 전통 금융 사이의 균형 있는 정책 조율자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