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반감기 1년, 33% 상승…ETF와 기관 투자로 사이클 단축되나

비트코인 반감기 1년, 33% 상승…ETF와 기관 투자로 사이클 단축되나

▲ 비트코인(BTC)     ©

4월 20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비트코인(BTC)은 2024년 4월 반감기 이후 1년 만에 약 33% 상승하며 84,564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특히 기관 투자가와 ETF 유입이 전통적인 4년 주기의 시장 구조를 가속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024년 반감기를 통해 비트코인 채굴 보상은 기존 6.25BTC에서 3.125BTC로 줄었다. 자산 토큰화 플랫폼 브릭켄(Brickken)의 애널리스트 엔마누엘 카르도조(Enmanuel Cardozo)는 “과거 경험과 경기 불확실성이 여전히 투자자들을 관망하게 하지만, ETF와 기관 참여로 시장 사이클이 앞당겨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카르도조는 특히 “2024년 5월 반감기를 기준으로 저점은 2025년 3분기, 고점은 2026년 중반으로 예상되지만, 지금은 유동성이 늘어난 만큼 정점 도달 시점이 더 빨라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비트겟(Bitget)의 COO 부가르 우시 자데(Vugar Usi Zade)는 “ETF와 기관의 매수세가 비트코인의 희소성과 결합돼 고점을 더 빨리 이끌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9만 달러 돌파 시 기존 사상 최고가 재도전 가능성도 열려 있다”고 덧붙였다.

비트코인은 2024년 반감기 이후 273일 만인 2025년 1월 20일에 10만 9,000달러로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이는 2021년 반감기 후 고점 도달까지 546일, 2017년에는 518일이 걸렸던 것에 비해 현저히 빠른 속도다.

시장 참여자들은 이러한 사이클 단축의 배경으로 기관의 자산 유입과 ETF 승인, 그리고 미 연준(Fed)의 금리 인하 가능성 등을 꼽고 있다. 카르도조는 “5~6월 중 연준이 금리를 인하할 경우, 시장에 유입되는 유동성 증가로 인해 비트코인이 더 빠르게 상승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