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트코인(BTC) ©
비트코인(BTC)이 초기 약세장 구간에 진입할 수 있다는 경고가 온체인 데이터로부터 포착됐다. 단기 보유자들의 미실현 손실과 핵심 수익성 지표의 평균 회귀는 과거 사이클에서 약세장 전환 직전에 나타났던 신호와 유사하다.
4월 20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데일리호들에 따르면, 온체인 분석업체 글래스노드(Glassnode)는 최근 X(구 트위터) 게시글을 통해, 비트코인의 단기 보유자들이 이미 심각한 미실현 손실 구간에 진입했다고 밝혔다. 이는 과거 사이클에서 약세장이 시작되기 직전에 나타났던 전형적인 흐름과 일치한다.
글래스노드는 장기 보유자들이 여전히 수익 구간에 머물러 있지만, 시간이 지나며 이들도 손실 흡수 구간으로 전환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과거에는 이 시점에서 약세장이 확정되는 경우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장기 보유자는 155일 이상 보유한 주소, 단기 보유자는 155일 미만 보유 주소로 분류된다.
또한, 비트코인의 시장 방향성을 가늠할 수 있는 또 다른 핵심 지표인 ‘변동성 조정 순실현손익(Net Realized Profit/Loss)’이 장기 중간값으로 회귀했다고 지적했다. 이 지표는 과거 상승장과 하락장의 경계점에서 자주 출현했으며, 현재 시장이 방향성의 분기점에 서 있음을 나타낸다.
현재 비트코인은 85,158달러 수준에서 거래 중이며, 최근 24시간 동안 1%가량 상승했다. 가격 자체는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온체인 지표는 구조적 변화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특히 이 수치는 강세장이 마무리되고 새로운 하락장이 시작되는 전환점을 가리킬 수 있다.
데일리호들은 아직 약세장이 확정된 것은 아니며, 장기 보유자의 손실 흡수 움직임이 본격화되지 않은 만큼 당장의 하락 전환은 유보된 상태라고 전했다. 그러나 주요 지표들이 중립선을 넘어가기 시작하는 현 시점에서는 트레이더들이 더욱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