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세 겹 저항선에 갇혔다…9만 달러 돌파 시 본격 랠리?

비트코인, 세 겹 저항선에 갇혔다…9만 달러 돌파 시 본격 랠리?

▲ 비트코인(BTC)     ©

비트코인(BTC)이 8만 6천 달러 저항선에서 반복적인 반락을 겪으며, 상승세에 제동이 걸린 가운데 시장 분석가들은 세 가지 주요 기술적 저항이 가격 회복을 가로막고 있다고 경고했다.

4월 20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뉴스BTC에 따르면, 분석가 단 크립토(Daan Crypto)는 비트코인이 현재 3개월간 이어진 하락 추세선을 돌파하지 못하고 있으며, 동시에 200일 단순 이동평균선(MA)과 지수 이동평균선(EMA) 역시 주요 저항선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 기술적 지표는 중장기 추세 반전을 가늠하는 핵심 기준으로 꼽힌다.

또한, 분석가 알리 마르티네즈(Ali Martinez)는 비트코인의 단기 보유자 실현가격(STH Realized Price)이 9만 1,275달러에 형성돼 있으며, 이 가격대가 시장의 핵심 전환점이라고 지적했다. 단기 보유자들이 해당 수준에서 본전 매도를 시도할 가능성이 높아, 이는 강력한 심리적 저항선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이와 동시에 온체인 데이터는 고래들의 강한 매집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다. 글래스노드에 따르면, 100~1,000 BTC를 보유한 주소들이 하루 채굴량의 300%에 해당하는 비트코인을 흡수하고 있으며, 거래소에서는 대규모 출금이 이어지고 있다. 이는 장기 보유 전환으로 해석되며 상승 기대를 뒷받침한다.

현재 비트코인은 약 8만 5,000달러 선에서 50일 및 200일 EMA와 맞물린 기술적 저항을 시험 중이며, 8만 2,000달러 아래로 일봉 마감 시 하방 압력이 커질 수 있다. 반면, 8만 6,000달러 돌파 시 9만 달러대 진입이 가능하며, 9만 1,000달러 구간을 회복해야 본격적인 랠리 재개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

보합장이 이어지는 가운데 거래량은 하루 전 대비 42% 감소했으며, 거래 범위는 7만 5,000달러~8만 5,000달러 사이로 좁아진 상태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정체 흐름이 강한 가격 급등 전 ‘에너지 축적’ 과정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