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C·ETH·XRP, 숨 고르기 끝났나?…고래 매집과 ETF 기대감 엇갈린 전망

BTC·ETH·XRP, 숨 고르기 끝났나?…고래 매집과 ETF 기대감 엇갈린 전망

▲ 미국 암호화폐     ©

4월 20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게이프에 따르면, 이번 주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엑스알피(XRP)는 뚜렷한 방향성을 보이지 못한 채 혼조세를 이어갔다. 각 종목별로 호재와 악재가 혼재되며 단기 추세는 여전히 불확실하다는 분석이다.

비트코인은 8만 3천~8만 6천 달러 사이에서 박스권을 형성하며 주간 수익률에 큰 변동이 없었다. 마이클 세일러의 스트래티지(MicroStrategy)는 이번 주 2억 8,500만 달러 규모의 BTC 3,459개를 추가 매입했고, 나스닥 상장 의료기술업체 셈러사이언티픽(Semler Scientific, 나스닥 티커: SMLR)도 5억 달러 비트코인 매수 계획을 발표하며 기관의 관심이 계속되었다. 

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중국 대상 245% 관세 조치와 중국 측의 비트코인 15,000개 매도설은 하방 압력으로 작용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BTC 고래들은 신규 공급량의 300%에 해당하는 물량을 흡수하고 있어 장기 낙관론에 힘이 실리고 있다.

이더리움은 주간 기준 약 3% 하락해 1,600달러 선에서 거래됐다. 코인게이프는 ETH가 핵심 저항선을 상회 중이라는 점에서 향후 4,800달러까지 상승 여지가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고래 매도세가 가시화되며 1,500달러 이탈 가능성도 거론된다. 특히 이더리움 ETF에서는 주간 기준 3,200만 달러 규모의 자금이 유출되었고, 최근 사용자 활동 감소로 인해 가스 수수료도 급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XRP는 한 주간 변동성이 컸지만 2.08달러 선에서 거래를 마쳤다. ETF 기대감은 여전히 높으며, 현재까지 Bitwise, 21Shares, Grayscale, Canary Capital 등 9개 운용사가 XRP 현물 ETF를 신청한 상태다. 그러나 가격 상승 모멘텀은 아직 미흡하다. 리플 고래들의 수억 달러 규모 자금 이동이 포착되었고, SEC(증권거래위원회)와의 소송에서는 양측이 60일 간 소송 중단 및 합의 절차를 밟기로 결정하면서 규제 리스크 해소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이번 주 세 종목 모두 주요 지지선과 저항선 사이에서 등락을 반복했으며, ETF 관련 모멘텀과 고래 매집 움직임이 향후 방향성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