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에 '올인'한 스트래티지, 엔비디아보다 3배 수익…지속 가능할까

비트코인에 '올인'한 스트래티지, 엔비디아보다 3배 수익…지속 가능할까

▲ 스트래티지     ©

마이클 세일러(Michael Saylor)의 스트래티지(Strategy, 구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엔비디아(Nvidia)를 뛰어넘는 수익률을 기록하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이 ‘비트코인 베팅’이 언제든 무너질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4월 19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유투데이에 따르면, 스트래티지의 주가는 2020년 8월 비트코인을 재무자산으로 채택한 이후 약 2,500% 상승했다. 같은 기간 엔비디아는 808%, 비트코인(BTC)은 614%, 테슬라(Tesla)는 155% 상승에 그쳤다. 이는 이른바 ‘비트코인 스탠더드 시대(Bitcoin Standard Era, BSE)’가 만들어낸 수익 구조라는 설명이다.

유투데이는 스트래티지의 연초 대비 수익률이 11.4%로 다소 낮지만, 여전히 나스닥 100지수(Nasdaq-100)를 웃돌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는 해당 기업이 단순한 고베타 기술주가 아니라는 점을 시사하며, 자사 보유 비트코인을 통해 시장 하락 속에서도 강한 가격 방어력을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다.

그러나 스트래티지의 공격적인 비트코인 매수 전략에 대한 회의론도 여전하다. 금 본위 지지자로 유명한 피터 쉬프(Peter Schiff)는 해당 기업을 조롱하며 “회사의 이름을 ‘마이크로(Micro)’로 바꿔야 한다”고 비꼬았고, 미국 기업가 제이슨 칼라카니스(Jason Calacanis)는 “스트래티지가 BTC를 너무 많이 보유해 결국 비트코인 생태계를 망가뜨릴 것”이라고 비판했다.

스트래티지가 이 전략을 지속할 수 있을지는 BTC 가격 흐름과 기업의 NAV(순자산가치) 대비 프리미엄 유지 여부에 달려 있다. 유투데이는 스트래티지가 새로운 유가증권을 발행하며 추가 자금을 조달해 BTC를 매입하고 있는 점에 주목했다.

한편, 스트래티지의 주가 수익률을 2배로 추종하는 ETF 상품도 시장에 등장하며, 고위험 고수익을 원하는 투자자들 사이에서 새로운 투기 수단으로 부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