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럼프 밈코인/출처: 트루스 소셜 ©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관련 밈코인 TRUMP가 첫 언락 이벤트를 맞이하며 시세가 정점 대비 90% 가까이 하락했고, 수억 달러 규모의 토큰이 시장에 추가 유입되며 투자자 불안이 고조되고 있다.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TRUMP 토큰은 4월 18일(현지시간) 첫 번째 베스팅 물량 언락을 시작, 총 4,000만 개의 토큰(약 3억 900만 달러 규모)이 유통되었다. 이는 현재 유통량의 약 20%에 해당하며, 1월 기록한 역대 최고가 73.43달러 대비 89.5% 하락한 가격에서 해제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언락은 ‘클리프(cliff)’ 방식으로 한 번에 대규모 물량이 풀리는 구조이며, 4월 1921일 사이에도 하루 약 49만 3,000개씩의 토큰이 지속적으로 유입될 예정이다. 현재 TRUMP 토큰은 7.79달러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장기 보유자 약 80만 지갑에서 누적 20억 달러 규모의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추산된다.
TRUMP 토큰 총 공급량의 80%는 CIC Digital LLC와 Fight Fight Fight LLC라는 트럼프 관련 기업이 보유하고 있다. 이 중 CIC Digital은 트럼프 조직 산하로, 2024년 대선 자산공시 당시 신탁으로 전환되었으며, 과거 트럼프 NFT 시리즈와도 연관된 바 있다. Fight Fight Fight LLC는 CIC와 또 다른 기업 Celebration Cards LLC가 공동 소유하며, 트럼프의 유명 구호에서 유래한 명칭이다.
코인텔레그래프는 “언락된 토큰은 창작자와 CIC Digital에 속하며, 실제 손실은 매도 시점까지 실현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높은 초기 프리미엄으로 구매한 투자자들의 심리적 타격은 불가피한 상황이다.
앞으로 이어질 추가 언락 일정과 낮은 유통가 대비 높은 매수단가 간의 괴리, 그리고 유동성 충격 여부가 TRUMP 토큰의 향방을 결정지을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