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슨 모우 "XRP가 5,800달러? 말도 안 돼…단위 착시가 투자자 망친다"

샘슨 모우 "XRP가 5,800달러? 말도 안 돼…단위 착시가 투자자 망친다"

▲ XRP     ©

4월 19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유투데이에 따르면, 비트코인 옹호자이자 자산운용사 JAN3의 CEO 샘슨 모우(Samson Mow)는 최근 SNS를 통해 “XRP가 5,800달러의 가치를 가진다는 주장은 불가능하다”며, 시장 내 ‘단위 착시(unit bias)’가 암호화폐 투자자들의 판단을 흐리고 있다고 경고했다.

모우는 “비트코인처럼 총 발행량이 2,100만 개로 제한돼 있다면, 일부 알트코인도 수천 달러가 돼야 한다는 주장이 있을 수 있지만, 실제론 전혀 그만한 가치를 지니고 있지 않다”고 주장했다. 예컨대 XRP는 현재 시가총액을 비트코인 공급량으로 나누면 약 5,800달러, 솔라나는 3,400달러, 이더리움은 9,200달러 수준이 된다.

하지만 그는 “이건 단순한 수학일 뿐 실제 수요나 시장 신뢰를 반영한 것이 아니다”라며, “실제로는 XRP나 다른 알트코인이 그만한 가치를 지닐 리 없다”고 단언했다. 모우는 “수십억~수조 개의 공급량을 이용해 ‘더 싸 보이게 만드는’ 전략이 알트코인 투자심리에 악영향을 주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많은 초보 투자자들이 2달러짜리 XRP 한 개를 사는 것이 85,000달러짜리 비트코인을 일부 구매하는 것보다 싸다고 착각한다”며, 이는 투자자들에게 잘못된 판단을 심어주는 심리적 왜곡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그는 비트코인처럼 1/2,100만 단위의 새로운 이름이 필요하다는 제안을 덧붙였다. 예컨대 현재 10 사토시를 ‘피니(Finney)’라고 부르지만, 이는 잘 알려지지 않았으며, “비트코인뿐 아니라 ETH, XRP, 금 같은 자산에도 공통된 최소 단위 명칭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모우는 “이 기준에 따르면 현재 1 피니의 가치는 비트코인은 85,000달러, 이더리움은 9,200달러, 금은 100만 달러가 된다”며, 시장 내 가격 비교 기준을 통일할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