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달러와 비트코인
1일(현지시간) 투자 전문매체 더모틀리풀에 따르면, 비트코인(BTC)이 2024년 역대 최고가를 기록한 후 조정을 거치며 현재 90,000달러 아래에서 거래되고 있다. 기관 투자자들의 지속적인 유입과 미국 정부의 친(親)암호화폐 기조가 이어지면서, 지금이 장기적인 매수 기회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더모틀리풀은 비트코인의 가격 상승을 주도한 주요 요인 중 하나로 비트코인 현물 ETF(Exchange-Traded Fund)의 승인을 꼽았다. 2024년 1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블랙록(BlackRock)과 같은 대형 자산운용사가 비트코인 현물 ETF를 출시하는 것을 허용했다. 이로 인해 기관 투자자들의 유입이 본격화되었으며, 2024년 4분기 기준 비트코인 현물 ETF의 총 운용 자산(AUM) 중 기관 투자자의 비중이 25.4%(약 270억 달러)에 달했다.
특히, 블랙록의 CEO 래리 핑크(Larry Fink)는 과거 비트코인을 ‘자금 세탁 도구’라고 비판했지만, 최근에는 이를 \”국제적으로 안전한 통화\”라고 평가하며, 비트코인이 700,000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아크 인베스트(Ark Invest)의 CEO 캐시 우드(Cathie Wood)도 글로벌 펀드 매니저들이 포트폴리오에 평균 2%만 비트코인을 편입해도 가격이 수배로 상승할 것이라는 의견을 밝히며 장기적인 성장 가능성을 강조했다.
더모틀리풀은 규제 환경 변화도 비트코인 가격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요소로 분석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하면서, 전임 바이든 행정부보다 훨씬 친암호화폐적인 접근을 취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새로운 SEC 위원장으로 친암호화폐 성향을 가진 폴 앳킨스(Paul Atkins)가 지명되면서 비트코인 시장에 대한 규제가 완화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그러나 단기적으로는 시장의 불확실성이 남아 있어 투자자들의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더모틀리풀은 비트코인이 주류 금융 시장에 편입되고 있지만, 여전히 ‘리스크 자산(risk-on asset)’으로 평가되며 거시 경제 변동성에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지금의 가격이 저점 매수 기회가 될 가능성이 높으며, 앞으로 5년 후에는 90,000달러 이하의 가격이 매우 매력적인 수준으로 평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