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트럼프 랠리' 끝났다… 이제 시장은 유동성 확대와 금리 인하에 주목

비트코인, ‘트럼프 랠리' 끝났다… 이제 시장은 유동성 확대와 금리 인하에 주목

▲ 트럼프와 비트코인     

1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비트코인(BTC)은 트럼프 재선 기대감 속에서 강세를 보였지만, 최근 하락세로 인해 해당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한 상태다. 현재 시장의 초점은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가능성과 글로벌 유동성 확대 여부로 옮겨가고 있으며, 투자자들은 새로운 상승 모멘텀을 찾고 있다.

코인텔레그래프는 미국 경제 불확실성이 비트코인 가격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2월 25일 미국 부채 한도가 36.1조 달러에서 40.1조 달러로 확대되었지만, 이에 대한 시장 반응은 엇갈렸다. 일반적으로 부채 한도 증액은 시장 안정 요인으로 작용하지만, 이번 발표 이후에도 S&P500 지수는 3%, 나스닥100은 5%, 비트코인은 16% 하락하는 등 투자심리가 위축된 모습이다.

이러한 하락세는 경제 지표 악화와 맞물려 더욱 심화되고 있다. 코인텔레그래프는 2월 소비자심리지수(University of Michigan)가 64.7로 하락하며, 2023년 11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또한, 기존 주택 판매가 4.9% 감소하고, 제조업·서비스업 활동을 반영하는 PMI(구매관리자지수)가 52.7에서 50.4로 하락하는 등 경기 둔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특히, 트럼프가 캐나다·멕시코 및 유럽연합(EU)에 대한 추가 관세 부과 방침을 밝히면서, 무역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는 점도 투자자들의 불안을 가중시키고 있다.

비트코인 시장에서는 이러한 거시경제 악재 속에서 연준(Fed)의 금리 정책이 향후 흐름을 결정할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코인텔레그래프는 전 비트멕스(BitMEX) CEO 아서 헤이즈(Arthur Hayes)의 분석을 인용하며, 시장이 단기 금융 위기를 겪을 경우 연준이 양적완화(QE) 정책을 재개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헤이즈는 \”작은 금융 위기가 발생하면, 이는 비트코인에 유리한 유동성 공급을 촉진할 것\”이라며, 금리 인하가 결국 BTC 가격을 끌어올릴 요인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글로벌 유동성 확대가 비트코인에 미칠 영향도 주목받고 있다. 코인텔레그래프는 M2 글로벌 유동성 지표가 크게 증가하고 있으며, 이는 전통적으로 비트코인 가격 상승을 견인해 왔다고 지적했다. 암호화폐 애널리스트 크립토 로버(Crypto Rover)는 \”글로벌 유동성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으며, 비트코인은 곧 이를 따라 상승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비트와이즈(Bitwise)의 알파 전략 책임자 제프 박(Jeff Park) 역시 \”비트코인은 단기적으로 하락할 수 있지만, 가장 큰 유동성 파도가 올해 밀려올 것\”이라며 장기 강세를 전망했다.

전반적으로, 코인텔레그래프는 비트코인의 단기 변동성은 지속될 가능성이 높지만, 장기적으로는 유동성 확대와 금리 인하 기대감이 강세장을 다시 불러올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연준이 실제로 언제 금리를 내릴지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한 만큼, 시장의 방향성을 결정할 핵심 변수로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