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XRP
1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핀볼드에 따르면, XRP(리플)는 최근 시장 하락에도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강한 가격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재선 이후 최저점까지 하락한 것과 달리, XRP는 여전히 11월 1일 대비 325% 상승한 2.16달러를 기록 중이다.
핀볼드는 XRP의 가격 안정성이 오랜 기간 이어진 SEC(미국 증권거래위원회)와 리플(Ripple)의 법적 분쟁과 깊은 관련이 있다고 분석했다. 최근 SEC가 코인베이스(Coinbase), 오픈씨(OpenSea) 등 주요 암호화폐 기업에 대한 소송을 철회했지만, XRP에 대한 결론은 여전히 내려지지 않은 상태다. 이는 투자자들의 불확실성을 키우며 가격 변동성에 영향을 주고 있다.
시장에서는 트럼프 행정부의 ‘암호화폐 태스크포스(Crypto Task Force)’가 리플 측 변호인단과 회동을 가졌다는 루머가 돌았으나, 핀볼드는 이 소식이 신뢰할 만한 근거가 부족하며 폭스비즈니스(Fox Business) 기자 엘레오노르 테렛(Eleanor Terret)이 이를 부인했다고 전했다. 다만, 미국 규제 당국이 암호화폐의 법적 지위에 대한 명확한 정의를 내리려는 움직임이 가속화되고 있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이와 별개로, XRP는 3월 1일 예정된 10억 개 토큰 언락(unlock) 이벤트를 앞두고 있으며, 이에 따라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기술적 분석(TA) 지표에서는 XRP가 단기적으로 1.60달러까지 하락할 위험이 존재하지만, 반대로 3달러 이상 상승할 가능성도 여전히 유효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향후 전망에 대해 핀볼드는 SEC의 결정이 XRP 시장의 주요 변곡점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만약 XRP의 법적 불확실성이 해소될 경우, 강한 상승 모멘텀이 형성될 수 있지만, 반대로 부정적인 결과가 나올 경우 2달러 지지선이 붕괴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