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XRP
28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게이프에 따르면, 엑스알피(XRP) 가격이 10% 이상 급락하며 2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최근 7일 동안 XRP는 25%, 30일 기준으로는 36% 하락하며 투자 심리가 급격히 악화됐다.
코인게이프는 이번 하락이 전체 암호화폐 시장의 급락과 맞물려 있다고 분석했다. 비트코인(BTC)이 8% 하락하며 79,000달러를 하회했고, 이더리움(ETH), 바이낸스코인(BNB), 솔라나(SOL) 등 주요 알트코인도 10%가량 하락하면서 전체 시장 시가총액이 일주일 사이 560억 달러 감소했다.
XRP 네트워크 활동 감소도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다. 유명 애널리스트 알리 마르티네즈(Ali Martinez)에 따르면, XRP 활성 주소 수는 12월 이후 50% 감소했으며, 현재 101,169개에 불과하다. 네트워크 활동이 줄어들면서 거래량도 정체되었고, 이는 XRP의 하락 압력을 더욱 키우고 있다.
또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리플 간 소송이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점도 투자 심리를 악화시키고 있다. 최근 SEC가 일부 암호화폐 관련 소송을 철회하면서 기대감이 커졌지만, XRP 관련 공식 발표는 아직 없는 상태다. 법률 전문가들은 올해 상반기 중 합의 가능성을 제시했지만, 명확한 일정이 나오지 않으면서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
향후 XRP 가격 움직임과 관련해 전문가들의 전망은 엇갈린다. 애널리스트 ‘Rose Premium Signals’는 XRP가 1.25달러까지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있지만, 해당 지지선을 방어할 경우 3달러, 나아가 4.22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반면, ‘CasiTrades’는 XRP 가격 조정이 2달러 선에서 마무리될 가능성이 높으며, 이후 반등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결국 XRP의 향후 흐름은 SEC 소송 결과와 시장 심리에 달려 있다. 단기적으로는 추가 하락 가능성이 있지만, 투자자들은 주요 지지선에서의 반등 여부를 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