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8만달러 붕괴, 암호화폐 시장 9천억 달러 증발… 유동성 위기 속 바닥은 어디

비트코인 8만달러 붕괴, 암호화폐 시장 9천억 달러 증발… 유동성 위기 속 바닥은 어디

▲ 비트코인 급락장     ©

28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게이프에 따르면, 비트코인(BTC)이 79,000달러 아래로 하락하며 암호화폐 시장이 또 한 번 대규모 조정을 겪고 있다. 이더리움(ETH), 엑스알피(XRP), 솔라나(SOL) 등 주요 알트코인도 8% 이상 급락하며 시장 전반이 흔들리고 있다.

코인게이프는 이번 폭락으로 지난 한 달간 암호화폐 시가총액이 3조 7,000억 달러에서 2조 8,000억 달러로 축소됐으며, 특히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무역 전쟁 선언 이후 시장이 9,000억 달러 이상 증발했다고 전했다. 비트코인은 10만 6,000달러 저항선에서 거부된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했으며, 9만 5,000달러 지지를 잃으며 추가 낙폭이 커진 것으로 분석된다.

이 같은 급락 속에서 금(Gold)이 안전자산으로 다시 주목받고 있다. 코인게이프는 \”비트코인이 불확실성 속에서 약세를 보이는 반면, 금은 올해 들어 10% 상승했다\”며, 최근 일주일간 금 ETF가 52톤을 매수하며 2020년 7월 이후 가장 높은 유입량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의 추가 하락 가능성을 놓고 엇갈린 전망을 내놓고 있다. 크립토 애널리스트 저스틴 베넷(Justin Bennett)은 \”비트코인이 7만 7,360달러까지 하락해 CME 갭을 메울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반면, 크립토퀀트(CryptoQuant) CEO 기영주(Ki Young Ju)는 \”현재 하락세에도 불구하고 BTC가 7만 7,000달러 아래로 떨어질 가능성은 낮다\”며 강세장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더리움(ETH)은 2,100달러까지 밀리며 대선 이후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다. ETH는 하루 동안 7.74% 하락하며 2,136달러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24시간 동안 300억 달러가 증발했다. XRP는 8% 급락하며 2.0달러까지 하락했고, 솔라나(SOL)도 126달러로 떨어지며 큰 낙폭을 기록했다.

코인게이프는 이번 폭락이 유동성 위기로 인해 더욱 심화됐다고 분석했다. 특히, 최근 60시간 동안 시장에서 7,600억 달러가 증발했으며, 총 8억 6,000만 달러 규모의 강제 청산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달러 강세로 인해 글로벌 시장에서 암호화폐를 포함한 위험 자산의 유동성이 급격히 축소되고 있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