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86,000달러 붕괴하나…최악의 시나리오는?

비트코인 86,000달러 붕괴하나…최악의 시나리오는?

▲ 비트코인(BTC) 급락    

26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더크립토베이직에 따르면, 비트코인이 8% 급락하며 다주간 최저치를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현재 71,000~72,000달러 지지 구간이 무너지면 추가 하락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더크립토베이직은 기관 투자자들의 자금 유입 둔화와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 대규모 순유출을 주요 하락 요인으로 지목했다. 특히, 최근 몇 주간 비트코인 ETF에서 지속적인 자금 이탈이 발생했으며, 어제 하루에만 5.16억 달러가 빠져나가면서 역대급 유출 규모를 기록했다. 반면, 이달 초에는 3.4억 달러 유입이 있었지만, 최근 흐름은 약세장을 시사하고 있다.

또한, 온체인 데이터 분석업체 글래스노드(Glassnode)는 단기 보유자(Short-Term Holder, STH)들의 손실 심화를 지적했다. STH의 평균 매수 단가는 92,500달러로, 현재 가격(88,528달러) 대비 손실 구간에 진입했다. STH의 시장가 대비 실현 가치 비율(MVRV)도 0.96으로 떨어지며, 단기 투자자들이 평균적으로 4% 손실을 보고 있는 상황이다. 일반적으로 MVRV가 1.0 이하로 하락하면 매도 압력이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

더크립토베이직은 역사적 데이터를 근거로 비트코인이 추가 하락할 경우, 71,000~72,000달러가 다음 주요 지지선이 될 것으로 분석했다. 과거 신고점(ATH) 이후 조정 국면에서는 단기 보유자의 평균 매수 단가 대비 -1σ(표준편차) 수준까지 하락하는 경향이 있는데, 현재 패턴이 유사하게 진행될 경우 71,000달러대가 강력한 지지선이 될 가능성이 크다.

한편, 비트코인의 가격 분포(cost basis distribution) 분석에 따르면, 89K~87K 달러가 가장 최근의 대규모 매수 구간이다. 이 구간 아래에서는 매수세가 약해지기 때문에 비트코인이 87,000달러 이하를 유지하면 71,000달러까지 추가 하락할 위험이 크다는 경고가 나온다. 다만, 다시 92,500달러를 회복할 경우 이러한 하락 리스크는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비트코인은 88,528달러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아직 반등의 조짐은 보이지 않는다. 시장이 이 수준에서 버티지 못할 경우, 71,000달러 지지선 테스트가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