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픈AI가 중국 AI 스타트업 딥시크(DeepSeek)를 상대로 기술 도용 의혹을 제기했다.
29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 보도에 따르면 오픈AI는 딥시크가 자사의 기술을 무단으로 사용해 경쟁 AI 모델을 개발했다는 증거를 확보했다고 주장하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최근 뉴욕타임스(NYT)는 딥시크가 딥시크-V3 개발에 투입한 비용은 557만6000달러(약 78억8000만원)에 그쳤다고 전했다.
이는 메타가 최신 AI 모델인 라마(Llama)3 모델에 'H100'으로 훈련한 비용의 10분의 1 수준이다.
오픈AI의 연구자인 노암 브라운은 “딥시크는 상대적으로 적은 컴퓨팅 만으로 강력한 AI모델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자신의 X에 적었다.
이후 오픈AI는 딥시크가 "디스틸레이션(distillation)" 기법을 사용해 GPT-4 기반의 AI 모델을 개발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디스틸레이션은 작은 AI 모델이 더 큰 모델의 출력을 학습하여 성능을 향상시키는 방식으로, AI 연구에서 일반적으로 사용된다.
그러나 오픈AI는 자사 기술을 이용해 경쟁 제품을 개발하는 것은 규정 위반이라고 주장했다.
딥시크는 "우리는 오픈소스 모델을 기반으로 연구를 진행했다"고 반박했으나, 일부 AI 전문가들은 딥시크의 AI 모델이 GPT-4를 기반으로 훈련되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하며 오픈AI의 손을 들어주고 있다.
AI 시장의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오픈AI와 딥시크 간의 법적 공방이 AI 산업 전반에 미칠 영향에 대한 관심이 모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