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뉴욕증시가 하락했다.
17일(현지시간) 블루칩 중심의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67.58포인트(0.61%) 내린 4만3449.9에 장을 마감했다. 이로써 다우지수는 이달초 역대 최초로 4만5000선 돌파한 뒤 다음 날부터 이날까지 9거래일 연속 하락, 1978년 이후 46년 만에 최장 기간 약세장을 지속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23.47포인트(0.39%) 밀린 6050.61,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64.83포인트(0.32%) 떨어진 2만109.06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다음 날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결정을 앞두고 투자자들이 경계심을 드러낸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주 시가총액 1조달러를 첫 돌파한 반도체 기업 브로드컴은 3.91% 하락했으며, 엔비디아는 1.22% 떨어졌다. 테슬라는 3.64% 상승했다.
이날 미 상무부에 따르면 11월 소매판매는 7246억달러로 집계돼 전월 보다 0.7% 늘었다. 시장 전망치(0.6%)와 10월(0.5%) 수치 모두 웃돌았다.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인하 속도를 늦출수 있다는 전망이 더욱 높아졌다.
투자자들은 Fed가 '스몰컷'(0.25%포인트 금리 인하)에 나설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Fed가 이번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가능성을 95.4% 반영 중이다. 금리 동결 가능성은 4.6%다.
국제유가는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1월물은 전장보다 배럴당 63센트(0.9%) 내린 70.08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2월물은 전장 대비 72센트(1.0%) 하락한 73.19달러로 12월 10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