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트코인 가격이 지난 13일 이후 약 일주일 만에 10만 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이는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트럼프 2기' 정부의 비트코인 전략적 비축화를 전격 부인하면서 나타났다.
18일(현지 시각) 미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서 비트코인이 10만 달러선 아래로 떨어졌다. 이는지난 13일 이후 5일 만이며, 사상 최고가인 10만8300달러 대비 약 8% 하락한 수준이다.
연준의 금리 인하 발표 후 비트코인 가격은 10만3000달러∼10만4000달러에서 하락세로 전환되었고, 9만8800달러대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연준은 18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 기존 4.50~4.75%이던 기준금리를 4.25~4.50%로 인하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9월 4년 반만의 금리 인하 후 11월에 이어 세 번 연속 인하다.
파월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비트코인을 소유할 수 없다"고 언급하며 비트코인 비축을 위한 법적 제도 마련은 의회가 고려해야 할 사안이라고 덧붙였다. 이러한 발언이 비트코인 가격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있다.
특히 제롬 파월 의장이 기자회견 도중 연준이 가상화폐를 보유하기 위해 법을 개정할 계획이 없다고 밝히면서 비트코인 시세가 주춤한 것으로 보인다.
비트코인 보유와 관련된 법적 문제에 대해 파월 의장은 "의회가 고려해야 할 사항이지만 연준에서 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지는 않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부 애널리스트는 비트코인이 산타랠리 효과로 더 강력한 상승 모멘텀을 기록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내년 금리 인하 속도가 느려지는 것은 위험 자산에 부담을 줄 것으로 예상하며, 향후 몇 달간은 업계 자체의 요인들이 시장을 움직일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