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기준금리 인하 결정 이후 비트코인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후 나흘 만에 다시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22일 오전 9시 50분 기준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에서 비트코인은 전 거래일 대비 0.21% 밀린 1억 4751만 4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바이낸스 USDT 마켓에 따르면비트코인은 9만7280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비트코인은 지난 17일 기록한 사상 최고가인 10만8300달러에서 약 10% 하락했지만 이내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는 모양새다.
트럼프 전 대통령 당선 이후 비트코인은 전략적 비축 가능성이 언급되며 상승세를 보였으나,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비트코인 소유가 불가능하다고 밝히면서 하락세가 시작됐다.
또한, 파월 의장은 기준금리 인하 횟수를 당초 4회에서 2회로 줄일 것이라고 발표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기자들에게 "인플레이션이 상당히 완화됐지만 연준의 장기 목표치인 2%에 비하면 여전히 다소 높은 수준이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트럼프는 대선 기간 중 "미국을 가상자산의 수도로 만들겠다"는 공약을 발표했으나, 파월 의장은 비트코인 비축을 위한 법 개정을 추진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비트코인은 연준이 검토 중인 중앙은행 디지털화폐와 충돌할 가능성이 있어, 연준 인사들은 가상화폐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취해왔다.
가상화폐 규제에 앞장섰던 게리 겐슬러 증권거래위원회 위원장의 후임으로 가상화폐 친화적 인사가 임명되면서 비트코인 가격은 상승세를 보였으나, 파월 의장의 발언 직후 비트코인 가격은 10만150달러까지 하락하며 국내 거래소에서도 1억5000만원 선 아래로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