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법 전문가 마크 페이겔은 리플(XRP)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간의 소송이 10개월가량 지연될 가능성이 있다고 예측했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의 TRUMP 밈코인 출시가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지만, 리플 소송은 여전히 암호화폐 커뮤니티의 주요 관심사로 남아 있다. 전문가들은 SEC 의장 개리 겐슬러의 사임과 트럼프 당선인의 취임을 고려할 때 조기 합의 가능성도 열려 있다고 평가했다.
마크 페이겔은 소셜 미디어 X를 통해 리플과 SEC의 소송이 불확실성을 내포하고 있으며, 새로운 SEC 의장으로 지명될 가능성이 높은 폴 앳킨스가 항소를 철회할 경우 조기 해결도 가능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나 그는 이번 사건이 법적 복잡성을 동반하고 있으며, 최종 결론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번 논의는 폭스 비즈니스 기자 엘리너 테렛의 TRUMP 토큰 관련 게시글에서 시작됐다. 트럼프의 아들 에릭 트럼프는 TRUMP 토큰을 "세상에서 가장 뜨거운 디지털 밈"으로 평가했으나, 마크 페이겔은 이를 '피라미드 사기'에 비유하며 신랄하게 비판했다. 이러한 논쟁은 리플 소송을 비롯해 일론 머스크의 SEC와의 분쟁, 그리고 보다 광범위한 암호화폐 규제 이슈로 확대됐다. 마크 페이겔은 "연방 법원이 리플이 법을 위반했다고 판결한 상황에서 머스크 역시 증권 사기 혐의로 기소된 바 있으며, 이번 사건이 부유한 기업들에게 면죄부를 제공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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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UMP 밈코인의 급부상 이후 XRP 소송이 미칠 파급력에 대한 우려가 증폭되고 있다. XRP 지지자인 변호사 빌 모건은 이러한 밈코인이 규제 문제를 더욱 혼란스럽게 만들고 있다며, 의회가 명확한 가이드라인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동시에 XRP 지지자로 알려진 변호사 존 디튼은 CFTC 감독 및 세제 개혁보다 밈코인 규제가 더욱 시급하다고 주장하며, 규제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와 함께 리플 소송의 결과가 암호화폐 시장 전반에 미칠 영향을 주목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리플이 승소할 경우, 디지털 자산이 증권이 아니라는 법적 선례가 마련될 수 있으며, 이는 암호화폐 시장의 성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그러나 패소할 경우, 더욱 엄격한 규제 환경이 조성될 가능성이 높으며, 이는 시장 참여자들에게 새로운 도전과제를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소송이 암호화폐의 법적 지위와 향후 규제 정책을 결정짓는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투자자들은 이와 같은 상황을 면밀히 지켜보며, 리플 소송의 향방이 전체 암호화폐 산업에 미칠 영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