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라디오 '조태현의 생생경제'에 출연한 김규정 한국투자증권 부동산 전문위원이 최근 부동산 시장 동향과 정부 정책에 대한 의견을 밝혔다. 김 위원은 기준금리 동결과 향후 전망, 지역별 부동산 시장 흐름 등에 대해 설명했다.
김 위원은 "금리가 부동산 시장의 거래 심리에 미치는 영향이 상당하다"며, "기준금리 동결로 인해 현재의 관망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다만, "올해 안에 두세 차례 인하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어 시장의 방향성이 완전히 고정된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차주들이 체감하는 실질적인 대출 금리가 크게 내려가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시장의 심리가 급격히 악화될 가능성은 낮다"고 분석했다.
서울 아파트 거래량에 대해서는 "지난 9월부터 월 3천 건 수준에 머물고 있으며, 여름철 9천 건 이상에 비해 크게 감소했다"며, "일부 지역에서는 가격 하락 거래가 나타나고 있어 시장의 약세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금리와 대출 규제 환경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수요자들이 관망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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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값의 변동 추이에 대해서는 "3주 연속 보합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수도권 외 지역이나 지방에서는 하락폭이 커지고 있다"며, "지역별, 단지별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서울에서는 일부 단지에서 신고가를 기록하는 반면, 다른 단지에서는 가격 하락이 이어지는 등 지역별 편차가 크다"고 진단했다.
서울시의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검토에 대해서는 "서울 전체 면적의 약 10%가 해당 구역으로 지정돼 있으며, 강남권을 중심으로 재산권 침해 논란이 있어왔다"고 지적했다. 김 위원은 "오세훈 서울시장이 해제 가능성을 시사했지만, 시장 변동성과 투기 수요 등을 감안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부의 부동산 정책과 관련해 김 위원은 "올해 공공주택 25만 2천 가구 공급을 계획 중이며, LH가 신축 주택을 매입해 임대로 공급하는 등 공급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무순위 청약 조건이 강화돼 앞으로 무주택자만 신청할 수 있도록 변경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과열 지역과 미분양 지역의 차별적 적용이 필요하다"며 정책의 세밀한 접근을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김 위원은 "주택 거래 침체 속에서 실수요자들은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며, "금리와 대출 규제 변화에 주목하면서 적절한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