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의 "TRUMP" 코인 돌풍, 도지코인 이어 밈 코인 시장 2위 등극

크립토브리핑 보도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출시한 새로운 밈 코인 '트럼프(TRUMP)'가 출시 하루 만에 시가총액 기준으로 페페(PEPE)와 시바이누(SHIB)를 제치고 두 번째로 큰 밈 코인으로 자리 잡았다. 코인게코(CoinGecko) 자료에 따르면 TRUMP의 시가총액은 현재 약 135억 달러에 이르며, 도지코인(DOGE) 다음으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TRUMP는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자신의 이념을 상징하는 의미로 출시한 것으로, 그는 이를 "승리의 상징"이라고 소개했다. 해당 코인은 진실 소셜(Truth Social)과 엑스(X)를 통해 공식 발표됐으며, 출시 후 단 3시간 만에 80억 달러 규모로 급등했다. 이후 업비트, HTX, 크라켄, 게이트아이오, OKX, 바이낸스 등 주요 가상자산 거래소에 상장되면서 가격이 30달러를 넘어섰다.

크립토브리핑 보도에 따르면, 코인베이스(Coinbase)는 토요일 밤 TRUMP를 상장 로드맵에 추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향후 상장을 고려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되며, 이러한 발표 이후 TRUMP의 가치는 두 배 이상 상승했다. 현재 TRUMP의 가격은 약 69달러로, 24시간 만에 230%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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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TRUMP의 유통 구조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크립토브리핑에 따르면, 전체 유통량의 80%가 트럼프 그룹과 관련된 기업들이 보유하고 있어 시장 조작 가능성과 프로젝트의 장기적인 지속 가능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된다. 이러한 중앙 집중화된 구조는 투자자들에게 높은 리스크를 안겨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유명 유튜버이자 탐사 저널리스트인 스티븐 핀디슨(Coffeezilla)은 TRUMP 출시를 두고 "비윤리적인 작업"이라고 비판하며, 암호화폐에 익숙하지 않은 트럼프 지지자들이 재정적 손실을 입을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했다. 또한 암호화폐 분석가 라이언 셀키스(Ryan Selkis)는 토큰 분배를 80-20에서 50-50으로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하며, 현재의 분배 구조가 향후 큰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TRUMP의 등장 이후 도지코인(DOGE)과 시바이누(SHIB)는 각각 7%, 페페(PEPE)는 11% 하락하며 밈 코인 시장 전체가 하락세를 보였다. 반면, fartcoin(FARTCOIN)은 여전히 안정적인 성장을 유지하고 있다.

이번 TRUMP의 성공적인 출시는 미국 내에서 밈 코인의 정치적 활용 가능성을 시사하며, 암호화폐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중앙 집중화 문제와 시장 조작 가능성을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