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르다노(Cardano)의 공동 창립자인 찰스 호스킨슨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순자산 중 78.5%가 암호화폐로 구성돼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의 총 자산은 약 296억 달러로 추정되며, 이 중 암호화폐의 비중이 상당함을 감안하면 그가 암호화폐 업계에서 가장 부유한 인물 중 하나로 부상했음을 보여준다. 이러한 사실은 암호화폐 규제 및 법적 논쟁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찰스 호스킨슨에 따르면, 트럼프의 암호화폐 투자 규모는 특히 IRS(미국 국세청)의 자본 이득 과세 및 디지털 자산의 공정 시장 가치 평가에 있어 새로운 정책 방향을 제시할 수 있다. 그는 트럼프의 거대한 암호화폐 자산이 이 분야에서 세제 해석과 규제 틀을 재정립할 가능성을 언급하며, 새로운 시대가 도래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트럼프의 가족도 이러한 상황을 강조하며 시장의 관심을 증폭시켰다. 에릭 트럼프는 최근 출시된 '트럼프 밈코인(TRUMP Memecoin)'의 급격한 시장 가치를 "전 세계에서 가장 뜨거운 디지털 밈"이라고 표현했다. 이 밈코인은 출시 몇 시간 만에 시가총액 50억 달러를 기록하며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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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의 밈코인 출시와 그 영향력에 대한 논의는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가 이 밈코인의 전체 발행량 중 80%를 보유한 CIC 디지털 LLC를 통해 이를 관리하고 있어 경제적 이익이 상당히 크다. 특히 이 밈코인의 급등은 솔라나(Solana) 생태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솔라나의 시세를 역대 최고치로 끌어올리는 데 기여했다. 이러한 흐름은 암호화폐 시장 내에서 밈코인의 지속적인 인기를 반영하며, 투기적 관심과 시장 참여를 확대하고 있다.
암호화폐 업계는 트럼프의 밈코인 출시와 취임을 앞둔 시점에서 윤리적 논쟁에도 직면했다. 일부 비판자들은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 직전에 수익성이 높은 제품을 출시한 것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며, 이러한 행동이 공직자로서의 책임과 적절성을 훼손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리플(XRP) 관련 소송에서 중요한 목소리를 내고 있는 변호사 빌 모건은 트럼프의 암호화폐 활동이 SEC(미국 증권거래위원회)와 리플 간의 법적 분쟁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모건 변호사는 트럼프가 투기성 디지털 자산을 홍보한 행위가 규제 당국의 접근 방식을 복잡하게 만들 수 있다고 지적하며, 이는 특히 리플의 판매가 후속 의무를 수반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SEC와의 소송에서 새로운 논리를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의 대통령직과 함께 시작될 암호화폐 중심의 의제는 암호화폐 시장 전반에 대한 규제 환경을 재정의하고, 리플과 같은 주요 법적 사례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찰스 호스킨슨은 최근 카르다노 레이스 월렛(Cardano Lace Wallet)의 업그레이드를 발표하며, 암호화폐 지갑의 기능을 확대하고 이를 선도적인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암호화폐의 성장과 관련 법적 논쟁은 앞으로의 시장 흐름과 정책 방향을 결정짓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트럼프의 밈코인이 주목받으면서, 그 영향력이 단기적 시장 변동을 넘어선 보다 깊은 경제적, 규제적 함의를 가질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