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 장초반부터 활기찬 상승세…테슬라·엔비디아 등 기술주 주도

17일(미 동부시간) 오전 9시 35분 기준, 뉴욕증시는 개장 초반부터 주요 지수 전반이 상승세를 보이며 긍정적인 출발을 했다. 대형주 위주의 S&P 500 지수는 5,989.39를 기록하며 52.05포인트(0.88%) 상승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1.48% 상승한 19,624.36으로 286.07포인트 상승 폭을 기록했고,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43,479.31로 326.18포인트(0.76%) 올랐다.

특히 기술주들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나스닥 100 지수는 1.55% 상승한 21,417.49를 기록하며 시장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시장의 공포를 나타내는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지수(VIX)는 15.99로, 0.61포인트(-3.67%) 하락하며 시장의 안정적인 분위기를 반영했다. 중소형주를 대표하는 러셀 2000 지수 또한 2,285.91로 19.12포인트(0.84%) 상승하며 동반 강세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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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역시 이날 상승세를 기록했다. 원-달러 환율은 1,458.5원으로 전일 대비 1.0원 올랐다. 이는 국내 투자자들, 특히 서학개미들에게 환율 변동성이 주요한 변수로 작용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개장 초반 상승세의 중심에는 기술주가 자리 잡고 있다. 테슬라는 423.69달러(617,952원)로 2.39% 상승하며 가장 높은 보관 금액을 자랑했다. 엔비디아는 135.93달러(198,254원)로 1.77% 상승하며 투자자들의 꾸준한 신뢰를 받았다.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 역시 각각 231.16달러(337,147원, 1.27%↑), 431.8달러(629,780원, 1.7%↑)로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서학개미들의 주요 투자 종목으로 꼽히는 프로셰어즈 울트라프로 QQQ ETF는 82.75달러(120,691원)로 4.44%의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며 시장의 기대를 뛰어넘었다. 반면, 아이온큐는 40.63달러(59,259원)로 2.21% 하락해 일부 기술주가 조정 국면에 들어갈 가능성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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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예탁결제원의 자료에 따르면, 1월 15일 기준 서학개미들의 미국 주식 보관 금액 상위 10개 종목은 테슬라(37조 1,630억 원), 엔비디아(17조 5,461억 원), 애플(6조 6,377억 원), 마이크로소프트(4조 7,198억 원), 프로셰어즈 울트라프로 QQQ ETF(4조 4,535억 원) 등이다. 이들 종목은 하루 동안 각각 26,851억 원, 5,287억 원, 1,123억 원, 1,014억 원, 3,476억 원의 보관 금액 증가를 기록하며 서학개미들의 지속적인 매수세를 보여줬다.

아이온큐는 보관 금액이 3조 8,286억 원으로 전일 대비 8,966억 원 증가하며 주목받았다. 디렉션 데일리 TSLA Bull 1.5X Shares는 3조 4,246억 원으로 상승폭을 확대하며 테슬라 관련 ETF에 대한 투자자들의 선호를 증명했다.

ETF 시장에서도 디렉션 데일리 세미컨덕터 불 3X 셰어즈 ETF는 31.78달러(46,351원)로 5.99% 상승하며 강력한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와 함께, 인베스코 QQQ ETF는 520.89달러(759,718원)로 1.52% 상승하며 기술주 중심의 ETF가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했다.

이날 상승세는 주요 기술주의 긍정적인 실적 전망과 더불어 경제 전반의 낙관론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일부 종목에서는 하락세도 나타났다. TSMC는 212.23달러(309,537원)로 1.19% 하락하며 일부 반도체 종목의 차익 실현 가능성을 보여줬다.

서학개미들이 보유한 미국 주식의 총 보관 금액은 128조 4,259억 원으로, 이전 집계일 대비 6조 6,282억 원 증가했다. 이는 국내 투자자들의 미국 주식 투자 열기가 여전히 뜨겁다는 것을 보여준다. 환율 상승과 더불어 미국 증시의 안정적 상승세가 이어질 경우, 추가적인 매수세가 유입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