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트코인 ETF, 최대 5억 8천만 달러 유입 가능성

코인데스크 보도에 따르면, 라이트코인(Litecoin, LTC) 기반 상장지수펀드(ETF)가 미국 내에서 도입될 경우, 투자자 수요에 따라 최대 5억 8천만 달러의 자금이 유입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이 예측은 비트코인(BTC) ETF가 시장에서 보인 초기 수요를 기준으로 계산된 것으로, 라이트코인 ETF가 동일한 채택률을 보인다면 실현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현재 비트코인의 약 6%에 해당하는 물량이 다양한 ETF에 할당되어 있으며, 동일한 비율을 라이트코인에 적용할 경우, 5억 달러 이상의 자금 유입이 가능하다는 계산이다. 라이트코인은 비트코인과 마찬가지로 작업증명(Proof of Work) 합의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운영되며, 이 점이 투자 상품으로서의 잠재력을 높인다고 평가받고 있다.

특히, 이번 논의는 캐너리 캐피털(Canary Capital)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라이트코인 ETF 출시를 위한 절차를 시작하며 더욱 구체화됐다. 캐너리 캐피털은 발키리 펀드의 공동 창립자인 스티븐 맥클러그가 설립한 디지털 자산 투자 전문 회사로, 나스닥 증권거래소와 함께 관련 문서를 SEC에 제출하며 시장의 관심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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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의 ETF 분석가 제임스 세이파트는 라이트코인이 비트코인과 이더리움(ETH) 이후 미국에서 세 번째로 ETF 승인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그는 라이트코인이 비트코인과 유사한 기술적 기반을 가지고 있으며, 이를 통해 상품으로 인정받을 확률이 높아진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수요가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 수준에는 미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면서도 “그렇다고 해서 성공 가능성이 없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JPMorgan의 애널리스트 케네스 워딩턴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외의 암호화폐 기반 ETF는 시장의 제한적 관심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러나 그는 라이트코인 ETF가 초기에는 약 2억 9천만 달러에서 최대 5억 8천만 달러까지 자금을 유치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는 비트코인 ETF가 첫 해에 기록한 1,080억 달러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미국 내 4,000여 개 ETF 중 약 1,330개만이 3억 달러 이상의 자산을 관리하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라이트코인 ETF 출시 가능성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ETF의 성공에 힘입어 더욱 주목받고 있다. 블랙록의 아이셰어즈 비트코인 펀드(IBIT)는 미국 ETF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출시 사례로 기록됐으며, 이더리움 ETF 역시 약 120억 달러의 자금을 유치하며 견고한 위치를 다졌다. 워딩턴은 이를 기반으로 라이트코인 ETF도 시장에서 의미 있는 자리를 차지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코인데스크 보도에 따르면, 라이트코인의 현재 시가총액은 약 96억 달러로, 이를 기반으로 ETF가 출시된다면 시장에서의 성공 여부는 투자자들의 채택 속도에 달려 있다고 분석됐다. 전문가들은 라이트코인 ETF가 시장에 새로운 선택지를 제공하며, 기존의 비트코인 및 이더리움 기반 ETF와 차별화된 가치를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