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클·리플·코인베이스·크라켄 등 암호화폐 업계, 트럼프 취임위원회에 대규모 지원…규제 완화 기대감 고조

크립토브리핑 보도에 따르면, 암호화폐 기업들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위원회에 대규모 기부를 단행하며 새로운 행정부와의 협력 관계를 강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특히, 서클(Circle)이 100만 USDC를 기부하며 리플(Ripple), 코인베이스(Coinbase), 크라켄(Kraken)과 함께 트럼프-밴스 취임위원회 지원에 동참했다. 서클의 공동 창업자이자 CEO인 제레미 알레어는 "우리는 위대한 미국 기업을 만들어가는 데 흥분을 감출 수 없다"며, 이번 기부가 디지털 달러의 잠재력과 위상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트럼프-밴스 취임위원회는 내년 1월 예정된 취임식을 위해 1억 5천만 달러를 목표로 기금을 조성해왔다. ABC 뉴스에 따르면, 이 목표는 지난해 12월 이미 초과 달성됐다. 리플은 취임 축하 행사를 위해 500만 리플(XRP) 토큰을 기부하겠다고 밝혔으며, 코인베이스, 크라켄, 온도 파이낸스(Ondo Finance)는 총 300만 달러 이상을 지원했다.

암호화폐 업계뿐만 아니라 주요 기술 기업과 경영진들도 막대한 금액을 기부했다. CNBC는 아마존의 제프 베조스, 오픈AI CEO 샘 알트만, 메타의 마크 저커버그가 각각 100만 달러를 약정했다고 보도했으며, 로빈후드 마켓은 200만 달러를, 우버와 CEO 다라 코스로샤히는 각각 100만 달러를 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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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기부는 암호화폐 산업과 트럼프 행정부 간의 관계를 강화하려는 전략적 선택으로 해석된다. 기부금 사용에는 법적 제한이 없기 때문에 갈라 디너나 퍼레이드 같은 다양한 취임 행사에 쓰일 예정이다. 2025년 1월 20일 정오(미국 동부 표준시)에 예정된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식은 워싱턴 D.C.의 미국 국회의사당에서 개최되며, 비연속적으로 두 번째 임기를 시작하는 역사적인 순간이 될 것이다.

암호화폐 업계는 새로운 행정부가 암호화폐에 더욱 우호적인 규제 환경을 조성할 가능성을 기대하고 있다. 크립토브리핑은 트럼프 행정부가 명확한 암호화폐 규제 지침을 마련해 투자자와 기업들의 불확실성을 해소하고, 금융 기관들의 시장 참여를 촉진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러한 정책 변화는 미국 내 암호화폐 시장의 성장을 가속화할 뿐 아니라, 글로벌 규제 환경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전문가들은 트럼프 행정부의 규제 완화 정책이 미국뿐만 아니라 다른 국가들에도 선례가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더 많은 금융 기관들이 암호화폐 시장에 참여하며, 투자와 기술 개발이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암호화폐 산업은 이번 기부를 통해 정치적, 경제적 영향력을 확대하며, 새로운 행정부와의 협력을 기반으로 한 혁신을 가속화할 준비를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