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10만 달러 전망, 단기 보유자와 장기 보유자 간 균형이 관건

비트코인 시장이 12월에도 계속 주목받는 가운데, 가격이 10만 달러라는 상징적 수준에 도달할 가능성은 투자자들의 수급 균형에 달려 있다. 코인전문지 크립토슬레이트에 따르면 비트파이넥스의 최신 "Bitfinex Alpha" 보고서는 비트코인의 단기 및 장기 보유자 간의 상호작용이 향후 가격 움직임의 핵심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단기 수요의 증가와 장기 보유자의 이익 실현 여부가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비트코인은 최근 8.64%의 주중 급락에도 불구하고 11월 말 기준 96,506달러로 마감하며 월간 최고치를 갱신했다. 11월 26일 90,911달러로 하락한 이후 회복세를 보였으며, 이는 10월 선거 전 매도 이후 가장 큰 하락폭이었다. 11월 비트코인은 37.3% 상승하여 올해 두 번째로 우수한 월간 실적을 기록했는데, 이러한 상승은 12월에 대한 낙관적 전망을 뒷받침한다. 과거 반감기에서의 성과를 고려할 때, 비트코인은 평균 38.86%의 가격 상승을 경험해왔다.

비트코인 10만 달러 전망, 단기 보유자와 장기 보유자 간 균형이 관건
연합뉴스

그러나 보고서는 12월에 변동성이 클 가능성을 경고했다. 올해 가장 중요한 옵션 만기와 맞물리면서 시장은 더 큰 변동성을 나타낼 수 있으며, 새로운 최고치를 달성하기 전 일시적인 하락이 있을 가능성도 언급됐다. 특히, 장기 보유자(LTH)의 공급 조정이 시장의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는 점이 강조됐다.

최근 몇 주 동안 LTH는 보유 비트코인을 대규모로 배포하며, 수요 증가를 기회로 활용해왔다. 보고서에 따르면 9월 이후 약 508,990 BTC가 시장에 분배됐다. 이는 3월 랠리 동안 934,000 BTC가 매도된 것과 비교해 여전히 적은 수치지만, 단기 시장 흐름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만약 단기 보유자(STH)의 수요가 이 공급을 충분히 흡수하지 못한다면, 비트코인은 추가적인 가격 조정을 겪을 가능성이 크다.

STH의 공급량은 3,282,000 BTC로 사이클 최고치에 근접하고 있으며, 현재 단기 매수자들은 325만 BTC를 조금 넘는 자산을 보유 중이다. 역사적으로 STH의 공급이 반감기 이전 최고치를 초과하면 비트코인 강세장의 마지막 단계가 시작되는 경향이 있었다. 따라서 STH 수요가 증가하고 LTH의 공급을 상회할 경우, 비트코인은 지속적인 상승 모멘텀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장기 보유자 SOPR(Spent Output Profit Ratio)은 현재 2.6 수준으로, 이는 LTH가 여전히 매도 중임을 시사하지만 정점에는 도달하지 않았음을 보여준다. SOPR이 3 이상으로 상승하면 시장 정점이 도달했음을 나타내는 경향이 있으므로, 현재 수치는 비트코인 시장이 아직 추가 상승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음을 암시한다.

12월의 전망은 이러한 수급 동향에 달려 있다. 보고서는 11월의 강력한 상승세와 반감기 효과를 기반으로 긍정적 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보았다. 하지만 옵션 만기와 이익 실현이 겹치는 시점에서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는 단기 가격 변동성을 초래할 수 있으며, 투자자들은 시장 동향을 면밀히 주시할 필요가 있다.

특히, 시장이 장기 보유자의 공급을 효율적으로 흡수할 수 있다면 10만 달러 돌파 가능성이 더욱 높아질 것이다. 그러나 신규 수요가 이를 뒷받침하지 못한다면, 비트코인은 추가적인 조정 과정을 겪을 수 있다. 보고서는 트레이더와 투자자들이 단기 보유자의 수요와 장기 보유자의 분배 속도를 모두 면밀히 관찰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결과적으로 비트코인의 가격이 상승세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단기 보유자와 장기 보유자 간의 균형이 중요하다. STH 수요가 꾸준히 유지되고 LTH 공급을 흡수할 수 있는 시장 상황이 조성된다면, 10만 달러 목표는 현실이 될 수 있다. 다만, 이러한 과정에서 변동성은 여전히 시장의 핵심 특징으로 남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