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블록(The Block) 보도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비트코인이 그의 재임 기간 동안 15만 달러를 돌파하기를 바라는 것으로 알려졌다. 익명의 트럼프 2기 이행팀의 소식통에 따르면, 트럼프는 암호화폐 시장을 경제적 성과의 지표로 여기며, 비트코인 가격 상승에 강한 기대감을 표명했다.
비트코인은 트럼프가 2024년 대선에서 승리하며 차기 대통령으로 당선된 이후 10만 달러를 넘어섰다. 이는 암호화폐 시장 전반의 강세와 함께 나타난 현상으로, 트럼프는 Truth Social을 통해 이를 축하하며 자신이 이러한 성과에 기여했다고 주장했다. 비트코인은 지난 11월 선거 당시 약 6만 8천 달러에서 현재 9만 5천 달러 이상으로 급등하며 시장의 주요 화두로 떠올랐다.
트럼프는 과거 대통령 재임 기간 동안 미국 증시의 상승세를 자신의 경제 정책 성공의 지표로 활용해왔다. 이와 유사하게, 그는 비트코인을 새로운 "증권 시장"으로 간주하며 이를 적극적으로 지원할 의사를 나타내고 있다. Axios에 따르면, 트럼프는 암호화폐 시장의 성장을 미국 경제의 긍정적 신호로 해석하고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한 정책 기조를 마련하고 있다.

그의 암호화폐 친화적 정책은 특히 규제 완화를 중심으로 전개될 전망이다. 트럼프는 암호화폐 규제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수장으로 폴 앳킨스(Paul Atkins)를 임명할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앳킨스는 암호화폐 거래소와 디파이(DeFi) 플랫폼에 자문 서비스를 제공하는 컨설팅 회사인 Patomak Global Partners의 설립자로, 암호화폐 업계와 깊은 연관을 맺고 있다.
트럼프가 암호화폐에 대한 강한 관심을 보이는 이유는 단순히 시장 성과뿐 아니라, 암호화폐가 경제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기 때문이다. 그는 암호화폐가 전통적인 금융 시스템을 보완하며, 특히 국제 결제와 금융 접근성을 확대할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보고 있다. 이를 통해 그는 경제 혁신과 투자 확대를 동시에 추구하려는 의도를 드러내고 있다.
비트코인의 강세와 트럼프의 정책 기조는 암호화폐 업계에 중요한 전환점을 제시하고 있다. 비트코인의 가격이 10만 달러를 돌파한 것은 단순히 시장의 강세를 넘어, 암호화폐가 주류 경제로의 통합을 가속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또한, 트럼프의 암호화폐 규제 완화 의지는 관련 산업 전반에 긍정적인 신호로 작용하며, 투자자와 기업들의 신뢰를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의 발언과 정책 방향은 암호화폐 시장에 지속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비트코인의 가격 상승과 함께 암호화폐 친화적 규제 정책이 본격적으로 시행될 경우, 이는 미국 내 암호화폐 생태계 전반의 성장에 중요한 촉매제가 될 수 있다. 특히, SEC의 새로운 수장 임명과 관련된 움직임은 암호화폐 산업 규제의 방향성을 결정짓는 핵심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맥락에서 트럼프의 비트코인 15만 달러 목표 선언은 단순한 시장 가격 상승의 기대를 넘어, 미국이 글로벌 암호화폐 시장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하려는 전략적 의도를 반영한다. 암호화폐와 블록체인의 미래를 둘러싼 논의는 앞으로도 그의 경제 정책과 밀접하게 연결될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