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립토브리핑(Crypto Briefing) 보도에 따르면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예상에 부합하며 안정화된 인플레이션 흐름과 견조한 고용 시장을 바탕으로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 한층 더 강화되고 있다. 이번 데이터를 통해 시장은 연준이 12월 17-18일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11월 CPI는 전년 동월 대비 2.7% 상승하며 연준의 목표치인 2%를 상회했다. 이는 경제학자들의 예상을 충족시키는 수준으로, 소비자 물가가 안정적으로 조정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월별 상승률은 0.2%로 10월과 동일했으며, 에너지 및 식품 가격 변동성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월 대비 0.3% 증가하며 연율 3.3%를 유지했다. 미국 노동통계국(BLS)이 발표한 이 수치는 시장 참여자들에게 향후 정책 변화를 예상할 중요한 신호를 제공했다.
11월 고용보고서 역시 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을 지지하는 요소로 작용했다. 비농업 부문 고용은 22만 7천 건의 신규 일자리를 추가하며 시장 기대치(21만 4천 건)를 상회했다. 이 수치는 지난 두 달의 고용 증가세가 하향 조정된 후 긍정적으로 반등한 결과로, 3개월 평균 고용 증가율을 17만 3천 건으로 끌어올렸다. 특히 이러한 수치는 경제 회복력이 여전히 견고하다는 점을 보여준다.

추가적으로, 9월과 10월의 고용 데이터가 상향 조정되며 고용 시장의 회복세는 더욱 확고해졌다. 연준은 이러한 고용 데이터를 정책 결정의 중요한 기준으로 삼고 있는 만큼, 금리 인하 논의에 무게를 실을 가능성이 커졌다.
한편, 인플레이션은 2022년 6월 약 9%에 달했던 정점을 찍고 점진적으로 하락했지만, 여전히 연준의 목표 수준을 상회하고 있다. 이는 연준이 금리 인하에 나서면서도 신중하게 물가 안정에 대한 경계를 늦추지 않아야 함을 시사한다. CPI 상승률이 안정화되는 가운데, 물가가 연준의 목표치에 근접하도록 지속적인 통제가 필요하다.
CME 그룹의 FedWatch 도구에 따르면, 연준이 이번 회의에서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확률은 86%로 전망되고 있다. 이러한 시장의 낙관적 기대는 인플레이션과 고용 안정의 조화로운 흐름에서 기인한다. 금리 인하 가능성은 특히 소비와 투자 확대를 촉진할 수 있는 긍정적 요소로 평가되고 있다.
금융 시장에서도 이러한 흐름은 빠르게 반영되고 있다. 비트코인은 11월 CPI 발표를 앞두고 9만 4천 달러 아래로 떨어졌다가 다시 9만 8천 달러를 넘어섰다. 이는 최근 일주일 동안 2% 상승한 수치로, 암호화폐 시장이 기존 금융 데이터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회복세를 보이고 있음을 나타낸다.
11월 CPI와 고용 보고서는 연준의 금리 인하 전망에 강력한 근거를 제공하지만, 인플레이션 안정화와 고용 시장 강세라는 두 축이 지속적으로 유지되어야 한다는 점을 시사한다. 또한, 연준은 금리 인하로 인한 경기 부양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물가 안정과 금융 안정 간 균형을 유지해야 할 과제를 안고 있다.
이와 함께, 연준의 정책 변화는 글로벌 금융 시장에 미칠 파급 효과 역시 주목받고 있다. 특히 미국 경제의 회복세가 글로벌 성장 전망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정책 결정은 단순한 국내적 의미를 넘어 국제적 관심을 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