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립토슬레이트 보도에 따르면, 비트코인 채굴 난이도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며 네트워크 보안은 강화되고 있지만 채굴자들은 상승하는 운영 비용을 충당하기 위해 보유 자산을 줄여가고 있다. 이는 최근 비트코인 해시레이트와 가격 상승세가 맞물려 더욱 가속화된 현상으로 분석된다.
12월 16일, 비트코인 네트워크의 채굴 난이도는 블록 높이 874,944에서 4.43% 상승해 108.52조에 도달하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번 조정은 6번째 연속적인 상승이며 올해만 26번째 난이도 조정으로 기록됐다. 클로버풀(Cloverpool) 데이터에 따르면, 채굴 난이도는 올해 들어서만 약 40%가 증가해 채굴 환경이 더욱 치열해진 상황이다.

특히 비트코인 네트워크의 해시레이트도 지속적으로 상승하며 네트워크 보안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해시레이트는 네트워크를 보호하기 위해 가동되는 전체 연산 능력을 의미하는데, 지난 한 달 동안 평균 해시레이트는 800 엑사해시(EH/s)를 꾸준히 상회했다. 그러나 12월 15일 기준으로는 707 EH/s를 기록하며 약간의 조정을 보였다. 이는 크립토퀀트(CryptoQuant) 데이터에 따른 수치다.
해시레이트의 지속적인 상승은 네트워크의 보안성을 높이는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지만 동시에 채굴자들에게는 상당한 도전 과제를 제기한다. 해시레이트 상승은 채굴 난이도의 증가로 이어지며 채굴 비용을 크게 증가시키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채굴자들은 최신 기술을 탑재한 에너지 효율적인 채굴 장비로의 교체가 불가피한 상황에 직면해 있다. 더불어 운영비 상승으로 인한 수익성 악화 문제도 깊어지고 있어 일부 채굴자들은 비트코인 보유량을 줄이며 비용을 충당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크립토 애널리스트 JA Maarturn의 분석에 따르면, 온체인 데이터에서 채굴자들의 비트코인 보유량은 지난 1년 동안 4.7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채굴자들의 비트코인 보유량은 약 199만 BTC였지만 올해에는 190만 BTC로 감소했다. 이 같은 하락은 운영비 상승이 주요 원인으로 꼽히며, 비트코인 가격이 반등하는 상황에서도 채굴자들이 지속적으로 자산을 처분하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또한, 채굴 난이도의 급격한 상승은 비트코인 채굴의 경쟁 환경을 더욱 첨예하게 만들고 있다. 채굴 난이도는 네트워크의 채굴 활동이 증가할수록 자동적으로 조정되는 시스템으로, 이는 네트워크의 안정성과 보안을 유지하기 위한 핵심 메커니즘이다. 하지만 최근의 상승세는 채굴자들에게 더 많은 전력 소모와 기술적 비용을 요구하며 소규모 채굴업체들에게는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로 인해 일부 중소 채굴업체들은 비효율적인 구형 장비를 교체하지 못하고 시장에서 밀려나는 상황도 심화되고 있다.
한편, 비트코인 채굴 생태계에서 기술적 진보는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에너지 효율성이 뛰어난 채굴 장비의 도입은 비용 절감과 경쟁력 강화를 동시에 가능하게 한다. 특히 채굴자들은 탄소 중립 및 친환경 채굴을 목표로 재생에너지를 활용하는 방식도 고려하고 있어, 채굴 산업의 지속 가능한 발전이 중장기적으로 핵심 이슈로 부상할 전망이다.
크립토슬레이트는 이번 난이도 상승과 채굴자들의 보유량 감소 현상이 글로벌 비트코인 생태계의 전반적인 구조 변화와 맞물려 있다고 분석했다. 채굴업체들이 보유 자산을 축소하면서도 더 나은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새로운 기술 도입과 전략적 운영 방식을 선택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결국 채굴 난이도와 해시레이트 상승은 네트워크의 강건함을 증명하는 동시에 채굴자들의 운영 전략 변화를 강제하는 이중적 역할을 하고 있다.
크립토슬레이트에 따르면, 비트코인 채굴의 기술적 진화와 운영 효율성 개선이 지속된다면 현재와 같은 난이도 상승과 해시레이트 증가가 더 긍정적인 결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당장의 수익성 악화는 일부 채굴자들에게 도전 과제를 남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업비트에 따르면 비트코인 시세는 12월 17일 기준 1억 5,500만원으로, 전일 대비 160만원(1.04%↑) 올랐다. 지난 50일간 최고가는 12월 17일의 15,500만원, 최저가는 11월 4일의 9,429만원이다. 비트코인 시세는 최근 50일 동안 최저가를 기록한 11월 4일 9,429만원 대비 64.4%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