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가 장초반 하락세로 출발했다. 주요 지수는 일제히 하락 흐름을 보였지만, 테슬라가 상승하며 일부 종목은 강한 반등세를 기록했다. 반면 엔비디아를 비롯한 주요 기술주들은 약세를 면치 못하며 시장 전반의 부진을 이끌었다.
17일(현지시간) 오전 9시 54분 기준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대형주 중심의 S&P 500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1.7포인트(-0.36%) 하락한 6,052.40에 거래되고 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55.09포인트(-0.27%) 떨어진 20,118.80을 기록 중이며,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지수도 251.14포인트(-0.57%) 하락한 43,466.34에서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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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나스닥 100 지수는 67.19포인트(-0.30%) 하락한 22,029.47을 기록하고 있다. 이와 함께 시장의 변동성을 반영하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0.48포인트(3.27%) 상승한 15.17로 오름세를 보였다. 중소형주로 구성된 러셀 2000 지수도 14포인트(-0.59%) 하락하며 2,347.99를 기록해 전반적인 투자심리의 위축을 반영했다.
환율도 다소 하락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437.7원으로 전일 대비 0.8원 하락하며 소폭 안정세를 보였다.
이날 서학개미들이 많이 투자한 종목 가운데 테슬라는 장초반 강세를 보이며 3.53% 상승한 479.36달러(약 68만 9,176원)에 거래되고 있다. 테슬라는 전기차 수요에 대한 긍정적 전망과 함께 기관들의 매수세가 유입되며 최근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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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인공지능(AI) 및 반도체 섹터의 강자인 엔비디아는 3.01% 하락한 128.03달러(약 18만 4,069원)를 기록했다. 엔비디아는 최근 급등에 따른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며 하락세로 돌아섰다.
다른 주요 기술주들의 흐름도 엇갈렸다. 애플은 0.72% 상승한 252.85달러(약 36만 3,522원), 마이크로소프트는 0.13% 오른 452.17달러(약 65만 85원)로 소폭 상승하며 시장 방어에 나섰지만, 다른 종목의 약세를 상쇄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그 밖에 상위 10대 종목 중 알파벳 A는 2.02% 상승한 200.64달러(약 28만 8,460원)로 긍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반면 IONQ는 3.16% 하락한 40.49달러(약 5만 8,212원), 디렉션 데일리 세미컨덕터 불 3X 셰어즈 ETF는 4.84% 급락한 30.93달러(약 4만 4,468원)로 낙폭이 두드러졌다. 팔란티어 테크도 3.19% 하락한 73.33달러(약 10만 5,427원)에서 거래되며 약세를 보였다.
한편,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이 발표한 12월 13일 기준 미국 주식 보관금액 상위 10종목에서는 테슬라가 압도적인 1위를 유지했다. 테슬라는 36조 1,964억 원으로 전일 대비 15,443억 원이 증가해 서학개미들의 변함없는 사랑을 입증했다. 2위는 엔비디아로 17조 6,493억 원을 기록했으나 전일 대비 4,584억 원이 감소하며 투자 열기가 다소 식은 모습이었다. 이어 애플(6조 9,476억 원), 마이크로소프트(4조 9,951억 원), 그리고 프로셰어즈 울트라프로 QQQ ETF(4조 7,952억 원)가 뒤를 이었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IONQ가 3조 4,493억 원으로 전일 대비 3,989억 원이 급증하며 서학개미들의 신규 투자처로 부각되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디렉션 데일리 세미컨덕터 불 3X 셰어즈 ETF도 3조 4,342억 원으로 증가세를 이어갔다.
현재 미국 증시 상위 50종목의 보관금액 총액은 127조 6,773억 원으로 지난 집계일 대비 2조 6,309억 원 증가했다. 이는 서학개미들의 미국 증시에 대한 견조한 투자 심리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뉴욕증시는 장초반 하락 출발하며 테슬라와 일부 기술주가 상승세를 이끌었지만, 엔비디아를 비롯한 주요 종목들이 부진하면서 시장 전반에 무거운 흐름을 보였다. 특히 환율 안정세와 서학개미들의 주요 종목 투자 확대가 눈에 띄는 가운데, 향후 미 연준의 금리 정책과 경제 지표 발표가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