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18일 오전 9시 기준 국내 금값과 국제 금 시세는 소폭 상승세를 나타냈다. 삼성금거래소와 한국거래소의 자료에 따르면, 금 1돈(3.75g)의 국제시세는 매수 시 319.12달러(459,023원), 매도 시 319.27달러(459,238원)로 전일 대비 0.05달러(75원)가 상승했다. 이는 환율이 전일보다 0.2원 올라 1,438원을 기록한 영향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국내 금값은 한국거래소의 공식 집계에 따라 같은 시각 기준 1돈당 463,050원으로, 전일(12월 17일)의 시세였던 462,750원보다 300원(0.1%) 상승했다. 이 미세한 상승은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의 투자 심리와 환율 변동이 맞물리며 금값이 조정 국면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12월 17일 하루 동안의 거래대금은 161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금 시장의 거래 흐름이 여전히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그러나 단기 추이를 보면, 최근 1주일 평균 대비 2,245원(0.5%) 하락한 수치를 보이고 있으며, 이는 일부 투자자들이 차익 실현에 나서며 금 수요가 소폭 감소했음을 의미한다. 하지만 30일 평균과 비교하면 10,666원(2.4%)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 중기적인 시세 흐름에서는 오히려 금값이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와 함께 최근 1년간의 시세 변동을 분석해보면, 금값의 최고가는 487,688원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현재 시세 대비 24,638원(5.1%) 하락한 수치다. 다만 지난 1년 최저가였던 317,963원과 비교하면 금값은 145,088원(45.6%) 상승하며 장기적 관점에서는 여전히 뚜렷한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처럼 최근의 금값 조정에도 불구하고 장기적으로 금은 안전 자산으로서의 가치가 지속해서 상승해왔음을 확인할 수 있다.
국제 금값의 흐름 또한 안정적이다. 전일 대비 0.05달러 소폭 상승한 국제 시세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정책 방향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은 가운데,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미약하게 반영된 결과다. 글로벌 투자자들은 아직도 경기 둔화 우려와 인플레이션 불안으로 인해 금을 대체 투자처로 선호하고 있다. 여기에 주요 경제권의 통화 정책과 지정학적 리스크가 맞물려 향후 금값의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특히 한국의 금 시장은 환율 변화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하는 경향을 보인다. 이날 원-달러 환율이 1,438원으로 소폭 상승한 것이 금값에 반영되면서 국내 시세에 상승 압력을 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원화 약세가 지속될 경우, 금값은 추가적으로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금값이 강보합세를 이어가면서 개인 투자자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한국거래소를 통한 금 현물 거래는 투명성과 안정성을 보장받을 수 있어 투자자들에게 꾸준한 수요를 이끌어내고 있으며, 이는 거래대금 161억 원이라는 수치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최근 1주일 내 금값 하락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매수 기회로 작용하면서 단기적 저점 매수를 고려하는 투자자들도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처럼 금값의 상승과 하락이 반복되는 변동성 속에서도 장기 투자자들은 여전히 금을 신뢰하고 있다. 지난 1년간 45.6%의 상승률을 기록한 점을 고려하면,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이 지속될 경우 금값은 추가 상승 동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결론적으로 국내외 금 시세는 이날 강보합 흐름을 보였으며, 단기적 수급 조정에도 불구하고 중장기적으로 금의 투자 가치는 굳건하게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 특히 환율과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 속에서 금값은 앞으로도 주요 투자자들의 포트폴리오에서 중요한 자리를 차지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