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워크스 "트럼프, 암호화폐 업계 CEO와 회동…미국 비트코인 비축 논의 주목"

블록워크스(Blockworks)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최근 크리스 마르잘렉 크립토닷컴(Crypto.com) CEO와 회동해 암호화폐와 관련된 다양한 주제를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회동은 트럼프가 지난 6월 비트코인 채굴업계에 대한 지지 발언을 한 이후, 암호화폐 산업과의 지속적인 소통의 연장선에서 이루어졌다.

블록워크스에 따르면, 트럼프와 마르잘렉 CEO의 대화는 암호화폐 산업과 관련된 인사 임명, 국가 비트코인 비축(BTC Reserve) 구상, 그리고 미국 암호화폐 시장의 낙관적인 전망에 초점이 맞춰졌다. 크립토닷컴 대변인은 이번 논의의 구체적인 세부사항에 대해 언급을 피했지만, 업계 내부 관계자는 트럼프가 암호화폐 산업에 우호적인 정책을 지속적으로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트럼프는 지난 11월에도 코인베이스(Coinbase) CEO 브라이언 암스트롱과 회동을 가지며, 암호화폐 업계와의 관계를 더욱 공고히 다지고 있다. 이 자리에서 그는 암호화폐 관련 인사들을 주요 정부 직위에 임명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고, 미국이 비트코인 비축을 공식적으로 검토 중이라는 신호를 보냈다.

블록워크스 "트럼프, 암호화폐 업계 CEO와 회동…미국 비트코인 비축 논의 주목"

블록워크스는 트럼프가 추진 중인 국가 비트코인 비축안이 글로벌 암호화폐 경쟁에서 미국의 우위를 점하기 위한 전략적 요소로 평가된다고 전했다. 브라질과 일본의 입법자들도 비트코인 구매를 공식적으로 논의하기 시작하면서, 미국이 이러한 경쟁에 뛰어들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트럼프의 "미국 우선주의" 철학은 이러한 구매 경쟁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동력이 될 것으로 보인다.

마이크로스트레티지(MicroStrategy) 설립자 마이클 세일러는 미국이 비트코인을 비축하기 시작하면 다른 국가들이 이를 따라잡기 위해 경쟁적으로 구매에 나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세일러는 과거 마이크로소프트 주주들에게 비트코인의 장기적 가치를 설명하며 비트코인 보유의 중요성을 역설한 바 있다. 그는 미국 정부가 비트코인 비축을 공식화할 경우 비슷한 발표를 백악관에서도 하게 될 날이 멀지 않았다고 언급했다.

트럼프는 암호화폐 산업에 우호적인 정책을 펼칠 가능성을 여러 차례 암시하며, 인사 임명을 통해 이를 실현하려는 의지를 보였다. 대표적으로 하워드 루트닉과 같은 친암호화폐 성향의 인물을 정부 요직에 임명하거나, 이른바 "암호화폐 차르(Crypto Czar)"를 두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암호화폐 시장 내 규제 명확성을 높이고, 산업 전반의 신뢰도를 강화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암호화폐 업계는 트럼프의 이러한 행보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비트코인 비축이 실제로 이루어질지, 그리고 이를 통해 미국이 글로벌 암호화폐 시장에서 얼마나 주도권을 확보할 수 있을지에 대해 주목하고 있다. 블록워크스는 이러한 정책이 미국 암호화폐 시장의 발전에 긍정적인 신호를 보낼 뿐 아니라, 국제적 경쟁 구도를 새롭게 형성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트럼프가 암호화폐에 대한 관심을 정책적으로 실현하기 시작하면서, 미국 내 암호화폐 시장의 규제 환경과 투자 생태계는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할 것으로 보인다. 암호화폐 업계와의 연이은 회동은 이러한 변화가 점진적으로 진행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으며, 향후 구체적인 비트코인 비축 방안이 발표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