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블록 "파월 의장 발언과 금리인하 축소, 코인시장에 파급효과"…비트코인 1.57%↑·도지코인 0.98%↑·리플 0.97%↑

더블록(The Block) 보도에 따르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제롬 파월 의장은 최근 기자회견에서 연준이 비트코인을 소유할 수 없다는 입장을 다시 한번 명확히 했다. 그는 "연방준비법에 명시된 자산만 소유할 수 있으며, 법 개정을 추진할 계획도 없다"고 말했다. 이러한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 당선자가 비트코인을 전략적 비축 자산으로 도입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운 상황에서 나온 것이어서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트럼프는 최근 CNBC와의 인터뷰에서도 "중국을 포함한 여러 국가들이 암호화폐를 수용하고 있다"며, 미국이 디지털 자산 분야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블록 보도에 따르면, 파월 의장의 발언과 더불어 연준이 내년 금리인하 횟수를 기존 계획인 4번에서 2번으로 축소할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금융시장에 충격이 가해졌다. 금리인하 기대감이 줄어들자 암호화폐 시장 역시 즉각적으로 반응했다. 비트코인 가격은 파월의 기자회견 이후 약 5% 하락하며 1만 500달러 수준으로 떨어졌다. 그레이스케일(Grayscale)의 리서치 책임자 잭 팬들은 이와 관련해, "투자자들이 전략적 비트코인 비축 가능성에 지나치게 의존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비트코인의 도입은 아시아와 중동의 국부펀드와 같은 다각화된 자산운용 기관이 주도할 가능성이 더 크다"고 분석했다.

더블록 "파월 의장 발언과 금리인하 축소, 코인시장에 파급효과"…비트코인 1.57%↑·도지코인 0.98%↑·리플 0.97%↑

파월 의장의 발언 이후, 미국 의회와 주정부 차원에서도 다양한 움직임이 포착됐다. 와이오밍주의 공화당 상원의원 신시아 루미스는 미 재무부가 향후 5년간 100만 개의 비트코인을 매입하도록 지시하는 법안을 준비 중이다. 이와 동시에, 펜실베이니아 공화당 의원들은 주 재무부가 비트코인 및 기타 디지털 자산에 투자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법안을 발의하며 디지털 자산에 대한 관심이 점차 확산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정책적 시도가 반드시 긍정적인 평가를 받는 것은 아니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의 전 의장 빌 더들리는 블룸버그 기고문을 통해 "국가적 차원에서 비트코인을 전략적 자산으로 비축하는 것은 미국 경제에 나쁜 거래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더블록 보도에 따르면, 이처럼 미국 내 정책적 논의와 금리인하 축소 전망은 전 세계 암호화폐 시장에 파장을 일으키며, 한국 시장에서도 강한 반응을 일으켰다. 주요 코인들이 일제히 급락했으나, 다시 기존 흐름을 회복하고 있다.

업비트의 데이터에 따르면, 비트코인의 현재 시세는 12월 19일 기준 1억 5,007만 원으로, 전일 대비 232만 원 상승했다. 지난 50일간 최고가였던 12월 17일의 1억 5,522만 원에 근접하는 흐름을 보이며, 연초의 하락세를 회복한 모습을 나타냈다. 이더리움 역시 5,434,000원으로 전일 대비 83,000원 상승하며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와 함께 도지코인은 533.8원, 리플(XRP)은 3,442.0원으로 각각 전일 대비 상승했다. 특히 리플은 지난 50일간 최저가였던 11월 4일 700.0원에서 391.7% 급등하며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도지코인 역시 11월 초의 최저가 대비 152.7% 상승하며 암호화폐 시장의 회복세에 기여했다.

더블록은 이러한 시장 반응이 금리 정책과 미국의 디지털 자산 관련 논의가 글로벌 시장에 미치는 광범위한 영향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분석했다. 암호화폐 시장은 여전히 정책적 변화와 발언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으며, 이러한 상황에서 투자자들은 신중한 전략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는 점이 강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