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립토뉴스 "10억 달러 청산 사태, 비트코인 9만 7,000달러…연준 발언 여파로 변동성 확대"

크립토뉴스(CryptoNews)는 12월 19일 하루 동안 암호화폐 시장에서 10억 달러(약 1조 3,000억 원)가 넘는 레버리지 포지션이 청산되었다고 보도했다. 이 가운데 약 8억 5,666만 달러(약 1조 1,200억 원)가 롱 포지션에서 발생했으며, 이는 강세를 기대했던 투자자들이 가격 하락에 대비하지 못하고 큰 손실을 본 결과다. 이번 청산은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적 통화정책 기조 발표 이후 암호화폐 시장 전반에 걸친 급격한 하락세로 촉발되었다.

크립토뉴스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한 달 동안의 강한 상승세를 이어오다 연준의 발언 이후 심리적 저항선인 10만 달러(약 1억 3,000만 원)를 하회하며 9만 7,000달러(약 1억 2,800만 원)까지 떨어졌다. 특히, 12월 5일에는 9만 3,000달러(약 1억 2,300만 원)로 급락하며 단 몇 분 만에 3억 달러(약 4,000억 원)의 레버리지 포지션이 청산되었다. 이보다 더 큰 충격은 12월 10일 발생했는데, 하루 동안 17억 달러(약 2조 2,000억 원)의 포지션이 증발하며 시장에 혼란을 더했다.

크립토뉴스 "10억 달러 청산 사태, 비트코인 9만 7,000달러…연준 발언 여파로 변동성 확대"

크립토뉴스는 이러한 급락 상황 속에서도 전문가들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프레드 크루거(Fred Krueger)는 소셜 미디어 X(구 트위터)를 통해 비트코인 거래에서 레버리지를 사용하는 것은 가장 큰 실수라고 언급하며, 변동성이 높은 시장에서 과도한 레버리지는 투자자에게 막대한 손실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반면, 케일럽 프랜즌(Caleb Franzen)은 이번 하락을 강세장에서 종종 나타나는 조정 과정으로 평가하며 이전 강세장에서도 비트코인은 9번의 큰 조정을 거친 후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제이미 쿠츠(Jamie Coutts)는 최근의 하락이 저가 매수의 기회로 보인다고 언급하며, 연말 자산 가격 상승을 기대하는 이른바 '산타 랠리(Santa Rally)'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일부 투자자들은 2025년 1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취임식과 관련된 암호화폐 규제 정책이 시장에 새로운 불확실성을 가져올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특히, 미국 정부의 비트코인 전략 비축 논의가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크립토뉴스는 연준의 12월 18일 금리 인하 결정도 시장의 혼란을 가중시키는 요소로 작용했다고 보도했다. 연준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하며 세 번째 연속 금리 인하를 단행했지만, 향후 추가 인하 횟수를 2025년까지 두 번으로 제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신중한 태도는 시장에 혼재된 신호를 보내면서 암호화폐 가격의 하락을 초래했다.

스위스 기반 핀테크 플랫폼 유호들러(YouHodler)의 시장 총괄 루슬란 리엔카(Ruslan Lienkha)는 암호화폐가 전통적인 통화에 대한 헤지 수단으로 자리 잡기에는 여전히 변동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그는 다만 암호화폐가 장기적으로는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으로 주목받을 가능성이 크며, 연준의 더 빠른 금리 인하가 이루어질 경우 암호화폐 시장에 유동성이 증가하고 유럽을 포함한 글로벌 관심이 높아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크립토뉴스는 이러한 급격한 청산과 가격 변동 상황이 암호화폐 시장의 특성을 극명히 드러내고 있으며, 투자자들이 향후 시장의 변동성을 관리하기 위해 보다 신중한 접근 방식을 채택해야 한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