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하락세 멈춤, 장기 상승 가능성에 투자자 관심 집중…국내서 도지코인↑·리플↓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 연방준비제도의 기준금리 인하 결정 이후 하락세를 이어오던 비트코인이 나흘 만에 하락 흐름을 멈췄다. 12월 21일(현지시간) 미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서 비트코인은 9만7,318달러(한화 약 1억4,106만 원)에 거래되며, 전일 대비 소폭(0.31%) 상승했다. 이는 지난 17일 기록한 사상 최고가 10만8,300달러 대비 10% 낮은 수준이지만, 최근 3일간의 급격한 하락세에서 벗어나는 신호로 해석되고 있다. 한때 9만9,500달러대까지 오르며 10만 달러선을 탈환할 가능성을 보여줬다.

미국 대선 이후 상승세를 기록했던 비트코인은 연준의 기준금리 발표 이후 급격히 하락했었다. 연준이 내년 금리 인하 횟수를 기존 예상 4회에서 2회로 줄일 것이라는 시사와 함께, 제롬 파월 의장이 "연준은 비트코인을 보유할 수 없다"고 언급하면서 투자 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보인다. 이로 인해 10만 달러선이 붕괴됐으며, 한때 9만2,100달러대까지 하락하며 9만 달러선도 위협받았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트럼프 2기 행정부가 가상화폐 친화적인 정책을 구체화할 경우, 비트코인이 장기적으로 상승할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비트코인 하락세 멈춤, 장기 상승 가능성에 투자자 관심 집중…국내서 도지코인↑·리플↓
연합뉴스

디라이브 설립자인 닉 포스터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모두 내년 초까지 높은 변동성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진단하면서도, "펀드와 고액 자산가들이 장기 옵션으로 포지션을 이동하고 있으며, 이는 2025년을 긍정적으로 전망하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같은 시간 이더리움은 2.46% 하락한 3,357달러에 거래됐고, 리플은 1.40% 내린 2.22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도지코인은 1.81% 상승한 0.32달러를, 솔라나는 4.89% 하락한 182달러에 각각 거래됐다. 주요 코인들이 변동성을 이어가는 가운데, 국내 시장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관측됐다.

업비트에 따르면 12월 21일 기준 비트코인은 1억4,750만 원으로 전일 대비 0.43%(64만 원) 하락했다. 비트코인은 지난 50일 동안 최저가였던 11월 4일 9,429만 원 대비 56.4% 상승하며 투자자들의 지속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이더리움 역시 같은 날 5,068,000원으로, 전일 대비 3.58%(188,000원) 하락했지만, 50일 최저가였던 3,335,000원 대비 상승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도지코인은 전일 대비 1.25%(6.0원) 상승한 487.8원으로 거래됐다. 도지코인은 50일간 최저가였던 211.2원(11월 3일 기준) 대비 131.0% 상승하며, 알트코인 중에서도 두드러진 성과를 보였다. 반면 리플은 전일 대비 1.62%(56.0원) 하락한 3,396.0원으로 거래됐으나, 50일 최저가였던 700.0원(11월 4일 기준) 대비 385.1% 상승하며 강한 회복세를 보여주고 있다.

한편, 비트코인의 변동성과 더불어 국내 코인 시장에서는 거래량 감소가 두드러졌다. 업비트와 빗썸, 코인원 등 주요 거래소의 24시간 거래대금은 전일 대비 24.5%(5조3,924억 원) 줄어든 16조6,321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업비트는 전체 거래량의 78.0%인 12조9,765억 원을 차지하며 독보적인 위치를 유지했다. 빗썸이 3조4,101억 원(20.5%)으로 뒤를 이었고, 코인원과 코빗은 각각 1,867억 원(1.1%)과 587억 원을 기록했다.

비트코인은 최근 하락세를 멈추며 반등 가능성을 시사했고, 리플과 도지코인 등 주요 알트코인들이 뚜렷한 회복세를 보였다. 그러나 거래량 감소와 금리 정책의 불확실성이 여전히 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어, 투자자들은 신중한 접근이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