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게이프(Coingape) 보도에 따르면, 일론 머스크의 인공지능 기업 xAI가 최근 60억 달러(약 8조 원)를 추가로 유치하며, 총 자금 조달액을 120억 달러로 끌어올렸다. 이번 투자 라운드에는 안드리센 호로위츠(Andreessen Horowitz), 블랙록(BlackRock), 피델리티(Fidelity), 엔비디아(Nvidia) 등 주요 글로벌 투자자들이 참여했다. 이러한 대규모 자금 조달은 xAI가 생성형 인공지능(GAI) 기술 경쟁에서 선두로 나설 수 있는 기반을 더욱 강화하는 계기로 평가된다.
xAI는 이번 자금을 활용해 자사의 생성형 AI 모델인 그록(Grok)을 중심으로 한 생태계 확장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이 모델은 X(구 트위터) 플랫폼의 다양한 기능을 지원하며, 프리미엄 및 무료 사용자들에게 챗봇 형태로 제공된다. 특히, 그록은 이미지 생성 기능인 플럭스(Flux) 생성기를 통해 시각 자료를 분석하거나 뉴스 요약 등의 서비스를 제공해 호평을 받고 있다. xAI는 지난 10월 이 모델의 API를 출시해 타사 애플리케이션과 플랫폼에 통합할 수 있도록 했으며, 독립형 iOS 테스트 앱도 도입했다. 이는 AI 기술의 접근성을 높이고, 다양한 산업군으로 확대 적용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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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게이프는 xAI의 기술적 성과에 대해 주목하면서, 회사가 테네시주 멤피스에 구축한 데이터 센터를 소개했다. 이 데이터 센터는 10만 개 이상의 엔비디아 GPU로 구성돼 있으며, 단 122일 만에 건설됐다. 현재 디젤 발전기를 부분적으로 사용 중인 이 시설은 2025년까지 용량을 두 배로 늘릴 계획이며, 이를 위해 추가 전력 확보에 대한 승인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인프라 확장은 테슬라의 자율주행 기술에도 활용될 전망이다. 머스크는 AI 기술이 자동차, 에너지, 헬스케어 등 여러 산업에 혁신을 가져올 것이라는 비전을 지속적으로 강조해왔다.
한편, xAI의 경쟁은 날로 치열해지고 있다. xAI는 오픈AI(OpenAI)와 앤트로픽(Anthropic) 등 주요 경쟁사들과의 기술 및 시장 점유율 싸움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지속적인 혁신을 추구하고 있다. 특히, 머스크는 최근 오픈AI와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를 상대로 반경쟁 행위에 대한 소송을 제기했다. 이 소송은 오픈AI가 투자자들에게 xAI와 같은 경쟁사를 지원하지 않도록 압력을 가했다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또한, 마이크로소프트가 오픈AI에 130억 달러를 투자한 것이 이해 충돌과 시장 왜곡을 초래했다고 주장했다.
더불어, 메타(Meta)의 CEO인 마크 저커버그는 비영리 단체의 재정적 악용 가능성을 방지하기 위한 더 엄격한 규제가 필요하다고 주장하며 머스크와 뜻을 같이했다. 저커버그는 오픈AI의 비영리 상태에서 영리 조직으로의 전환 과정에 대한 공식 조사를 촉구하며, 세금 면제 기부금과 자원의 부적절한 사용 가능성을 지적했다.
xAI가 주도하는 생성형 AI 기술의 발전과 더불어, 관련된 산업 경쟁 및 법적 분쟁은 AI 시장의 미래를 결정짓는 중요한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코인게이프 보도는 이러한 상황 속에서 xAI가 기술적 진보와 자본 조달의 두 축을 동시에 강화하며 미래 시장을 주도하기 위한 전략을 펼치고 있다고 평가했다.